<인터뷰>포스플레이트 시편가공부 최관호 부장

사회적기업이 '고용없는 성장'과 '양극화' 의 늪에 빠진 한국경제의 구원투수가 될 것인가?

<데일리안광주전라>는 포스플레이트를 비롯한 사회적기업을 만나 사회적기업이 한국경제의 이같은 문제를 해결할 새로운 대안이 될 수 있을 지 짚어봤다.

다음은 포스코가 출자한 사회적기업 포스플레이트 시편가공부의 최관호 부장과의 인터뷰

-포스플레이트내에 직원들 인적구성현황이 어떻게 됩니까?

저희는 총인원 170명중에 약 55% 인, 85명 내지 90명정도가 취약계층입니다. 취약계층이라 하면 장애인, 저소득층, 청년실업자, 다문화가정, 다양한 부류의 사람들이 있습니다.

-다문화가정이라면... 어떤 분이 와 계시죠?

다문화가정은 당사자가 직접 취직을 하셨는데, 일본 여성분입니다. 남편은 한국분이고, 하이메탈쪽에 근무중입니다. 한국 말은 약간 하는 정도입니다.

 -170명중에서 지금 현재 사회적 취약계증이 85명에서 90명이라고 하셨는데, 그 분들이 입사하기전에 주로 무슨 일을 하셨나요? 

일용직근로자, 술집에서 일하거나, 잠깐 동안 아르바이트를 하거나, 자칫 잘못하면 범죄 그런 쪽으로 가담할수도 있었지만, 사회적기업 포스트플레이트가 있으므로써 회사에 들어와서 직장을 가지고 있다는 자부심을 느끼고 회사에 대해 더욱 애착을 가지고 다른 사람들 보다 더 열심히 일하는 걸 느꼈습니다. 

-애사심은 어떻습니까?

애사심은 취약계층이 아닌 사원보다 월등히 높고 회사에대한 자부심을 가지고 있습니다.

-사회취약계층에서 선발 되신분들이 실제 노동생산성 부분은 일반직원에 비해 어떻습니까?

그 분들이 제가 같이 일해보니까, 처음에는 기술도 없고 해서 저조했었지만 교육 훈련을 통해 더 열심히 해야겠다는 마음을 가지고 더 열심히 한 것 같습니다. 지금은 나았으면 나았지 일반직원에 비해 하등의 차이가 없습니다.

-그 이유가 교육과 훈련때문인가?

네 그렇습니다. 그 분들이 처음에 들어왔을때 저희들이 교육을 체계적으로 단계별로 시켜왔습니다.
처음에 들어와서 기본적인 이론교육, 설비실기교육, 그 다음에 사회 유사동종업체 벤치마킹 그 다음에 그 실기에 대한 직무평가 경진대회 그런 과정을 수 없이 반복하므로써 직원들의 기능이 급속도로 향상될 수 있었습니다.

-포스플레이트 신입사원 연봉이 얼마나 됩니까?

취약계층이든 일반직원이든 신입사원 연봉이 평균 2,700만원정도 됩니다. 월 2백20~30만원정도 됩니다.

-복지후생은 어떻게 됩니까?

복지후생 수준은 이제 시작해서 하다보니까 다른 업체에 비해서 월등히 뛰어나지는 못하지만은 유사한 수준이라고 생각됩니다. 다른 외주사와 별 차이가 없습니다.  연간별로 차근차근 하나씩 복지시설을 향상시키기 위해서 프로그램을 작성 했습니다.

-연봉수준에 만족하는 편입니까?

네 다들 만족 합니다. 그분들이 일일근로직에서 일할때 비해서 월급수준이 많다 보니까 아주 만족하고 다른회사 사정이 어떠냐고 물어보고 아주 만족해하고 있습니다.팀파워활동과 봉사활동도 하고 있습니다.

저도 처음에는 직원들을 어떻게 화합시켜서 일을 끌어나갈 수 있을까 걱정을 많이  했었습니다. 근데 예를 들어서 뭐 공사판에서 일하던 사람들 그 다음에 직장이 없어서 집에서 놀던 사람들 또 직장이 없어서 가정에서 타격받던 사람들이 많다 보니까, 회사에 딱 들어오니까 처음에는 조금 문제가 있었습니다만 서로 화합하고 서로 직장에대한 소중함에 대해서 이해를 하고 그래서 회사를 더 사랑하는 그런 분위기가 된거 같아요.

처음에는 배울때는 어려웠지만 조금 배우고 나니까 더 열심히 한다는 걸 느꼈습니다.

-배우는 기간이 몇개월정도 걸렸습니까?

배우는 기간이 지난 3월부터 8월달까지, 6개월정도 걸렸습니다.

-사실상 아무런 기술도 없고 자격증도 없으신 분들인데, 회사차원에서 투자를 해서 교육을 시켰다는 거죠?

일부는 자격증이 있었지만 자격증만 땄지 실무 경험이 전혀 없었습니다. 그런 사람들이 실제로 기계를 만져서 일 한다는 게 참 어려운거죠. 기계종류도 틀리고 설비도 틀리고 그런 사람들이 처음에는 자격증만 있었다 뿐이지 아무것도 몰랐어요. 그런데 이걸 하나하나 체계적으로 예를 들어서 포항 벤치마킹도 가고 이론교육도 시키고 설비 실기 교육도 맨투맨으로 시키다 보니까 배우는 속도가 많이 다른 사람에 비해서 빠른속도로 따라올 수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교육을 하기 위해서 포항도 벤치마킹 갔었습니다. 포항은 한 10년정도 되는 업체인데, 시험공기를 달성하기 위해서 10년이 걸렸습니다. 그런데 저희는 단 1년만에 시험공기를 95%이상 올릴 수 있었던것은 회사에대한 애착과 사랑, 뭔가 해봐야겠다는 그런 의지 때문에 이루어지지 않았나 봅니다.

- 그럼 포항에 있는 회사는 설립된지 몇년이나 되었습니까?

10년 되었습니다.

- 그렇다면 10년된 회사보다 더 빠르게 적응했다는 소리군요. 그리고 시험공기란 무엇을 의미하죠?

시험공기란 시험편이 들어와가지고 시험편이 가공되고 시험되서 완공되는 시간이 24시간 입니다. 그 24시간 이내에 시험편을 어느 정도 처리하느냐... 그런 능력을 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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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적 기업의 가능성과 전망은 어떻게 생각하십니까?

제가 이제 2년 가까이 사회적 기업을 창립시키고 교육시키고 느낀건데, 특수한 분야를 제외하고는 사회적 기업 직원들이  못 할 일은 없다고 생각합니다. 예를 들어서 극도로 고도의 정밀한 기술이 필요한것은 경력이 필요한 것이지만 일반적인 건 교육훈련을 통해서 충분히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사회적 기업을 포스코에서도 만든다면 외주업무를 하던 것 중에서도 일부를 제외하고는 많은 사회적 기업이 나올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외주업체를 사회적기업으로 전환을 해도 무리가 없다 라고 볼 수 있겠습니까?

네 그렇습니다. 고도의 기술이 필요한 것을 제외하고는 사회적 기업이 충분히 할 수 있을거라고 생각합니다.

-시편 가공은 어떤 분야입니까?

시편가공은 재질시험업무에서 굉장히 중요한 업무입니다. 시편 가공이 아주 정밀히 되야지만 포스코에서 생산된 제품에 대해서 정확하게 판정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그 업무가 대충해서 되는 게 아니고 고도의 정밀도가 요구되고 신경을 많이 써야만 정확한 시편이 나올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포스코 내부에서 30여년 동안 해왔던 일입니다.

광양에 후판 공장이 생기면서 그 업무를 사회적 기업인 포스플레이트에 외주를 준 겁니다. 저도 처음에는 걱정을 많이 했습니다만, 우리 직원들이 교육만 시키면 충분히 몇년 되지 않아도 해 나갈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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