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4년 동안 전남지역 유치원과 초·중·고교 학생이 3만여명 감소했다.

올해 신입생이 아예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한 곳이 44개교이며, 신입생이 1명으로 나홀로 입학식을 치른 곳도 28개교나 됐다.

하지만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에 이주하는 공공기관 입주여파와 남악신도시 인구 유입에 유치원생이 1900여명 늘고, 초등학생은 올해 300여명이 증가했다.

9일 전남도교육청에 따르면 2017학년도 전남지역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재학생은 22만 7523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4년(2013년) 전 25만 7779명에 비해 3만 256명이 줄었다.

학교 급별로는 유치원이 2만 721명, 초등학생 9만 3345명, 중학생은 4만 3400명, 고교생은 6만 3735명이다.

유치원의 경우 2013년 1만 8895명에서 2014년 1만 8951명, 2015년 1만 984명, 2016년 2만 801명으로 3년 동안 1906명이 늘었다가 올해 2만 721명으로 지난해보다 80명이 감소했다.

초등학교는 2013년 9만 9206명에서 2014년 3490명(9만 5720명), 2015년 1329명(9만 4368명), 2016년 1387명(9만 2981명) 감소했다가 올해 364명이 늘어 9만 3345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광주·전남 공동혁신도시인 나주에 초등학생이 780명이 늘어난 것을 비롯해 목포와 광양, 무안이 100여명씩 증가한 것으로 드러났다.

중학교는 2013년 6만 7888명에서 2014년 6만 4315명인 것이 2015년 5만 8806명, 2016면 5만 3181명, 2017년 5만명선이 붕괴돼 4만 9722명으로 4년 동안 1만 7593명이 감소했다.

고등학교는 2013년 7만 1790명에서 2014년 7만 236명, 2015년 6만 8404명, 2016년 6만 6973명, 2017년 6만 3735명으로 4년 새 8055명 줄었다.

특히 중학생이 2014년 3573명, 2015년 5509명, 2016년 5625명, 2017년 3459명이 감소해 이들이 고교에 진학하는 2017년부터 고교생이 급감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덩달아 학생이 없어 휴교상태인 학교가 17개교이고, 전교생이 60명이하인 소인수학교도 초등학교 241개교, 중학교 119개교, 고등학교 6개교 등 366개교이다.

전남 여수 화태초, 강진 북초 등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신입생이 없어 입학식을 치르지 못했다. 전남지역 44개 초·중학교가 올해 신입생이 단 한명도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신입생이 1명에 불가해 나 홀로 입학식을 치른 학교도 28개교나 됐다.

이는 해마다 줄고 있는 것은 저조한 출산율에다 일자리와 교육 여건을 고려해 농·산·어촌을 떠나 신도시로 이주하는 주민이 끊이지 않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질적으로 전남도교육청은 2014년부터 올해까지 나주혁신도시에 4개 초등학교와 1개 중학교를 신설하는 것을 비롯해 여수·순천·광양지역 등 신도시에 13개교를 신설했으나 농산어촌 지역 17개교를 폐교했다.

저 출산으로 줄어든 감소는 어쩔 수 없지만 더 좋은 교육을 받기 위해 대도시 등으로 떠난 학생들이 돌아올 수 있도록 전남교육 경쟁력 강화 사업이 현실성 있게 추진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되고 있다.

이에 장만채 교육감은 “작은학교를 살리기 위해 재한적 공동학군제를 운영하고, 학생 중심 무지개학교 운영과 방과후학교 활성화, 독서·토론수업, 고교 교육력 제고 등 사업을 통해 학생과 학부모들에게 전남교육의 만족도를 높이는데 최선을 다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지역 학생은 2001년 32만6604명에서 2010년 27만 1566명(10년 동안 5만5038명 감소), 2017년 22만 7523명으로 16년 새 10만명에 이르는 학생이 감소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