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가장학금과 중복해서 받고 생활비로도 활용

올해부터 ‘빛고을장학금’이 학업장려 장학금으로 개편되면서 생활형편이 어려운 학생들에게 우선 지급된다.

(재)빛고을장학재단(이사장 윤장현)은 7일 정기이사회를 열어 장학생 선발 및 장학금 지급 규정을 개정하고 올 하반기에 장학금을 지급키로 했다.

광주광역시에 주민등록을 두고 광주에 소재한 학교에 재학중인 학생들에게 지급해온 ‘빛고을장학금’은 지금까지 학업성취결과에 대한 보상적 성격으로 학업성적우수생에게 지급해 왔지만, 생활자금 등으로 활용이 가능한 학업장려금으로 바꾸면서 형편이 어려운 돌봄이웃에게 더 많은 혜택이 가도록 하고 국가장학금 등과도 중복해서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 대학생(평점평균 4.5 만점 기준 4.0이상)과 고등학생(전체과목 중 과반수 과목 이상 11%(2등급) 이내)을 대상으로 선발하던 ‘학업성적우수 장학생’을 ‘학업장려 장학생’으로 명칭을 변경하고, 성적 기준을 대학생은 평점 3.0이상, 고등학생은 23%(3등급) 이내로 하향하고, 생활 수준을 우선적으로 고려하도록 선발 기준을 개정했다.

또한, 장학생 선발과정을 더욱 투명하고 공정하게 운영하기 위해 장학생 선발위원회 근거 조항을 신설했다.

광주시는 “장학생 선발과 장학금 지급 규정 개정을 위해 그동안 광주시내 소재 대학과 교육청 장학사업 담당자, 청년 당사자들의 의견을 수렴했다”고 말했다.

윤장현 빛고을장학재단 이사장은 “생활비 걱정으로 학업에 정진하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좀 더 도움이 되도록 노력하고, 지역 청년들이 광주공동체의 당당한 주역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다지는데 소명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81년 무등장학회로 시작해 2002년 확대 개편된 빛고을장학재단은 그동안 총 3878명에게 26억여 원의 장학금을 지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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