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 광주FC의 올 시즌 가장 큰 우려는 확실한 공격수 부재다. 그러나 2년차 공격수 조주영(23)의 활약을 보면 그 우려는 어느새 잊혀지고 있다.

광주는 최근 원정 3경기 동안 1무 2패로 고전했다. FC서울과의 원정 3라운드에서 판정 논란이 있었고,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4라운드는 정영총과 이한도의 부상, 여봉훈의 퇴장까지 큰 악재가 겹쳤다.

그러나 소득이 없었던 건 아니다. 조주영의 맹활약은 광주의 부활 희망에 큰 힘이 되고 있다. 그는 서울, 제주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며 자신의 가치를 증명하고 있다. 신인인 2016년 2골 2도움으로 미완의 대기에 그쳤지만, 올 시즌 초반 더 성장하며 광주의 신 해결사로 거듭나고 있다.

조주영은 “1, 2라운드 출전에 명단 들지 못했지만, 기회가 올 거라는 생각으로 계속 준비했다”며 “서울전에는 이른 시간 골로 자신감이 올라왔다. 2주간 휴식으로 걱정했지만, 컨디션이 올라왔다. 제주전도 마찬가지로 끝까지 하다 보니 자신감을 얻었다”고 최근 상승세에 고무적이었다.

그의 활약에는 남기일 감독의 믿음이 컸다. 평소에는 칭찬을 하지 않지만, 경기를 앞둔 선수들에게 부담보다 믿음으로 활력을 많이 불어 넣는 편이다. 조주영에게도 마찬가지였다.

조주영은 “전술적으로 큰 틀에서 많이 말씀하신다. 개인적으로 시도를 많이 하라고 격려 해주신다. 선수들에게 ‘자꾸 해봐라 안 하면 후회가 남는다. 하면서 실수도 해보고 부딪혀야 실력이 는다’고 말씀해 주시니 적극적으로 뛰게 된다”고 고마워 했다.

시즌 초반이지만 조주영의 골은 가치가 크다. 서울, 제주 등 리그 상위권 팀을 상대로 득점을 했을 뿐 더러 선제골과 동점골로 순도까지 높다. 현재 팀 내 강팀 킬러인 송승민(25)의 아성까지 넘볼 수 있다. 조주영은 “강팀이 아니더라도 어떤 상대라도 골을 넣고 싶다. 강팀 킬러라는 타이틀도 얻고 싶다(웃음)”고 욕심을 숨기지 않았다.

광주는 오는 8일 오후 3시 광주월드컵경기장에서 울산 현대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5라운드 홈 경기를 앞두고 있다. 최근 3경기 무승 탈출과 홈 경기 승리가 절실한 상황이다.

서울과 제주전 골로 자신감이 붙은 조주영에게 거는 기대가 크다. 울산전에서 득점에 성공하면 프로 데뷔 후 최다골과 연속골을 이룰 수 있어 동기부여도 강하다.

조주영은 “2경기 연속골은 운이 좋았다. 몸 관리하면서 준비해 울산전을 대비해야된다는 생각이다”며 “골을 넣어야 한다는 욕심이 작년보다 커진 만큼 찬스에서는 반드시 해결해야한다. 그만큼 울산전이 기대된다”고 의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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