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회견 통해 3개시 통합과 상생 강조

 

지난 2009년 일었던 순천 광양 여수 3개도시 통합논의가 다시 재현될 것으로 보인다. 당시 통합논의는 광양시 반대로 무산됐음에도 불구하고 수면아래 잠복상태로 지속됐다.

이후 2010년 지방선거 와중에 통합논의는 지역민의 관심사에서 멀어진 듯 했지만  당시 통합논의에 합의했던  광양의 이성웅 시장은 3선, 노관규 시장은 재선에 성공함에 따라 통합논의 불씨는 살아 남았다.

최근 국제행사 추진과정에서 순천시와 여수시가 느낀 현실적인 애로점도 통합 당위성에 힘을 실어줬다.

결과론적으로 3개시가 긴밀한 협조 없이는 여수세계박람회와 정원박람회라는 국제행사를 원만히 치르기 힘들다는 현실적인 이유도 이같은 통합논의 재점화에 한 몫을 했다.

이런 상황에서 23일 노관규 순천시장은 기자회견을 통해 3개 도시의 통합과 상생을 호소했다.

이날  기자 회견에서 노 시장은 순천, 여수, 광양 세 도시는 어느 한 도시를 배제하고 발전을 이루기가 불가능한 구조라며 통합을 역설했다.

그는 "여수가 순천과도 상생하지 못하고 박람회를 성공시키고자 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며 광양도 계속 인접시들과 갈등만 유발해서는 절대로 자족 도시로 발전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

노 시장은 "KBS 순천 방송국을 여수로 옮겨 달라고 요청한 것이나 순천-완주 고속도로 명칭, 순천대학교 공대를 광양으로 이전해가겠다는 일 때문에 겪었던 갈등, 광양만권경제자유구역청의 율촌 1산단 경계조정 문제 등 일련의 일들은 모두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 우선 3개 시장들이라도 만날 것을 주장했다.

이를 위해 기존에 만들어진 광역행정협의회를 복원시키고 논의하자면서, 또한 지역의 정치 지도자들과 각 분야의 지도자들도 적극적으로 나서는 것이 시대적인 소명이고 통합과 상생의 서로 살길이라고 말했다.

노 시장의 이같은 통합논의를 재점화시킨 배경에는 광양-여수간 이순신대교 개통으로 광양시민이 통합에 나설 것이라는 논리에서 비롯됐는 게 관계자들의 설명이다.

지역생활권이 사실상 단일생활권으로 묶이다보니 반대에 나섰던 광양시가 결국 찬성쪽으로 돌아설 것이라는 기대도 나왔다.

광양시 핵심관계자는 본보와 만나 “ 이순신대교 개통으로 여수-광양이 10분 이내로 단축된 마당에 통합을 거부할 명분이 없다”고 밝히기도 했다.

제로 지역에선 2012년 여수세계박람회와 2013년 순천정원박람회를 치르면서 지역민들이 광양만권통합에 대한 필요성을 절감해 2014년에는 통합할 것이라는 예측이 대세다.

한편, 노 시장은 이날 수준높은 시민 의식을 보여주고 있는 시민 여러분들께는 진심으로 감사하고 추경 예산을 통해 시민의 뜻을 헤아리고 변화된 모습으로 시민들에게 희망을 보여준 시 의회에도 박수를 보낸다고 했다.

또, 정원박람회는 더 이상 반대를 위한 반대의 갈등을 조장해서 순천의 꿈을 무산시켜서는 안될 것으로 정원박람회 성공 개최는 시민들의 명령이라고 역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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