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기주 전교 표창 정기수, 최영남, 정재빈 효부상 이호자...유도회장 표창 김영균

천년 역사와 전통에 빛나는 해남 향교에서는 3일 단기 4350(2017)년 정기총회에 이어 향교 전교와 유도회장 취임식을 300여명의 지역유림들이 참석한 가운데 충효관에서 거행됐다.

이날 행사에는 윤영일 국회의원, 명현관 전남도의원, 박동인 군의원, 홍성민 문화관광과장, 장승영, 박삼영, 박재현 조합장과 초청 지역인사들이 대거 참석한 가운데 제48대 임기주 전교와 제32대 정광수 유도회장이 이임하고 제49대 박천하 전교, 33대 최동섭 유도회장이 취임했다.

이 취임식에서는 2016년도 병신년 장의로서 향교발전과 각종행사, 문묘제례에 적극참여로 사문 진작에 기여한 공로가 인정된 병신장의 회장 정기수, 총무 최영남 장의에게 임기주 전교의 표창패가 수여됐다.

또, 부모를 극진히 모시고 효를 실천한 이호자(삼산면)씨에게 효부상이, 그리고 향교 발전에 지대한 노력과 행사에 수고를 아끼지 않고 참여한 우수장의 임기주 전교 표창에는 정재빈(화산면지회장)씨, 정광수 유도회장 표창에는 김영균(현산면지회장)씨에게 돌아갔다.

이어, ‘전통을 배우고 익히는 것은 즐거운 일’이라며 자기성찰과 인의예지 유림의 전통에 순응하고 정신문화 향상과 해남향교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다짐과 함께 올 정유년 시임장의로 입문한 이병두씨 등 20여명에 대한 박천하 전교로부터 망장이 주어졌다.

박천하 전교는 인사말에서 “그동안 전교를 역임하면서 우리 해남이 예의를 잃지 않고 경로효친을 알고 실천하는 고장이 되도록 많은 노력을 해주시면서 향교 발전에 지대한 공로가 인정되는 임기주 전교와 정광수 유도회장에게 깊은 감사를 드린다”고 전했다.

덧붙여, “근자에 어지러운 국가형세에도 불구하고 우리 유림이 앞장서서 우선 내 가정, 내 이웃, 우리사회에 유림의 근본정신을 펼쳐간다면 밝고 명량한 해남 사회가 될 것”이라며 “특히, 올해는 20명의 젊고 유능한 인재들이 새로 입문하였는데 사문진작과 앞으로 우리향교를 짊어지고 나갈 훌륭한 유림으로 키우는데 최선의 노력을 다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최동섭 유도회장은 취임사에서 “올해 시임장의들은 예년과 달리 대부분 자진해서 향교에 입문하고 훌륭한 선배 장으들의 추천으로 입문하게된 오늘 여러분의 모습에서 해남향교의 미래를 보는 것 같아 기쁘게 생각한다”며 “함께 배우고 익혀서 유교정신의 덕목을 이어가자”고 말했다.

윤영일 국회의원은 “유교정신의 창달과 발전에 노력하며 우리사회의 경노효친과 인보상조의 미풍양속을 지켜내는데 최선을 다하고 있는 것은 오로지 900여 유림들의 힘 때문”이라면서 박천하 전교와 최동섭 유도회장을 위시하여 유림들이 우리해남이 경애와 미풍양속을 잊지 않고 계승 발전해 가는데 계속적인 수고를 부탁했다.

이번 해남향교에 장의로 입문한 이병두(48.현산면)씨는 “그동안 유림과 향교에 큰 관심을 갖고 있었는데 이번 기회에 입문하게 되어 뜻 깊게 생각한다”며 “공자님과 선현들의 가르침을 배우고 익혀 유림으로서 예절과 전통을 지켜가고자 다짐한다”고 말했다.

한편, 올해 입문한 정유시임장의들은 1년간 해남향교에서 매월 음력 초하루와 보름에 성선 공자를 비롯한 맹자(孟子), 증자(曾子), 안자(晏子), 자사자(子思子) 등 5성과 우리나라 18위 성현을 추모하는 봉심분향에 참례하고 춘기, 추기석전대체에 직접 참제하면서 그 분들의 학덕을 기리며 충효와 예절을 익혀나간다.

최동섭 유도회장(좌) 박천하 전교(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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