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산강 새로운 랜드마크가 될 승촌보의 수문이 첫 시운전하며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익산국토관리청은 11일 김일평 청장과 시공사 및 감리단, 수자원공사 관계자등이 참석한 가운데 승촌보 수문 공식 시연 행사를 가졌다.

이날 시연은 4개의 가동보 수문을 한 개씩 차례대로 개방한뒤 다시 4개의 수문을 닫는 순서로 50여분에 걸쳐 진행됐다.

익산국토청은 이날 시연을 통해 수문 시설물의 안정성 및 기능점검과 함께 수문 개폐시 소음 및 진동상태, 동작속도, 기어의 물림상태, 그리고 수문 접합부의 누수 여부 등을 점검했으며, 모두 정상 판정을 내렸다.

현재 승촌보 전체 공정은 99%로 공도교 상부 포장과 부대시설설치 등의 부분만 남아 있는 상태이며, 9월초까지 모든 공정을 마무리한 뒤 죽산보와 연계해 담수를 시작할 계획이다.

승촌보 담수가 계획대로 이뤄지면 승촌보에서 광주시 서구 광주천 영산강 합류부까지 영향을 미쳐 상시 2-5m 수심을 유지, 영산강은 광주 도심 구간에서도 더 이상 마른 강이 아닌 1년 내내 물이 풍부하게 흐르는 강으로 탈바꿈하게 된다.

또 향후 갈수기에는 담수를 통해 수량을 확보하는 한편 우기시에는 가동보 운영을 통해 수량을 조절, 영산강의 홍수 대응 능력을 크게 강화시키는 역할도 하게 된다.

김일평 익산국토청장은 "오늘 공식 시운전을 시작으로 몇 차례 점검 시운전을 거쳐 소소한 부분까지 꼼꼼하게 점검해 승촌보가 지역의 명품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면서 "승촌보 담수가 시작되면 영산강에 물이 가득 차서 수상스포츠가 가능해지고, 자전거길, 산책로 등도 갖춰져 많은 지역민과 관광객이 찾는 명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너른 나주평야의 쌀알을 형상화한 승촌보는 전체 연장이 512m(고정보 352m, 가동보 160m)에 이르며, 50m 수문 2개와 30m 수문 2개 등 4개의 수문으로 구성된 가동보 운영을 통해 영산강 상하류의 수량을 조절하게 된다.

한편 영산강살리기사업은 11일 현재 92%의 공정을 보이고 있으며, 오는 9월30일 전 공구의 사업을 마무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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