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이탈리아 합작 외투기업인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가 여수국가산단내 합성고무 생산시설 투자액을 당초 계획보다 1천200억 원을 더 늘리기로 결정해 얼어붙은 지역경제에 훈훈한 활기를 불어넣고 있다.

11일 전라남도에 따르면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는 지난 2013년과 2015년 각각 5천400억 원과 1천500억 원, 총 6천900억 원 규모의 투자협약을 체결했다.

이런 가운데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는 1차 투자협약분에 대해 1천200억 원을 증액 투자하기로 결정하고 여수시, 코트라, 산업통상자원부 등과 투자 실현을 위한 협의에 들어갔다.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는 이번 증액투자로 여수국가산단에 총 8천100억 원을 투자하는 대규모 합성고무 생산 프로젝트를 추진한다.

여수국가산단에는 또 한국바스프도 930억 원을 투자해 엔지니어링플라스틱, 전자케미칼 공장을 건설 중이다. 생산품은 자동차 타이어, 접착제, 의료용기기 등의 원료로 쓰인다.

롯데베르살리스 엘라스토머스와 한국바스프의 투자로 매일 2천여 명의 근로자가 여수 공사현장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다. 이곳 두 사업장에서만 건설 인력 18만 3천여 명이 투입돼 인건비로 283억 원이 지급될 예정이며, 이 사업이 완공되면 230여 명의 고급 일자리가 생길 전망이다.

지난해에도 두 사업장에 연인원 26만 1천여 명이 건설 현장에 투입, 인건비 376억 원이 지급돼 일자리 창출 및 지역경제 활성화에 큰 도움을 줬다.

석유화학업계에서는 단기적 시황은 양호할 것으로 예상하지만, 미국의 셰일가스 기반 석유화학 설비들이 완공되는 2018년 이후부터는 매우 힘든 시기가 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전라남도는 앞으로도 도내 석유화학기업의 기술고도화를 선도할 글로벌 기업을 유치해 여수국가산단 체질 개선을 통한 대외 경쟁력을 확보하고, 지속적으로 일자리를 창출해나갈 계획이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