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기문 총장께서는 청학의 이미지를 지니신 분이다. 그런 분이 비열한 음모가 횡행하는 더럽고 혼탁한 정계에 발을 딛는다는 것 자체가 이해하기 어려운 일이었다.

더구나 좌우(左右)를 아우르겠다는 중도를 표방한다는 것은 대한민국 현대 정치를 모르는 바보 같은 일이었다. 이명박 대통령이 그러했듯이 중도는 좌우를 아우르는 것이 아니라 좌우로부터 뺨을 얻어맞는 박쥐의 신세가 된다는 사실. 중도는 꿈에 불과한 일이었다.

지금 우리는 좌우이념의 내전을 치루는 중이다. 대한민국을 북으로 보내느냐, 아니면 북을 우리의 품으로 오게 하느냐는 전쟁. 그러므로 적도 아니고 아군도 아닌 정치는 있을 수 없다. 그러므로 반기문의 중도는 정치공학상 실패할 수밖에 없는 일이었다.

다만 반기문 총장은 보수에게 성장의 길을 터놓았다는 점에서는 높이 평가할 만하다. 충청인들은 왜 그들의 자랑이며 상징인 반기문 총장이 낙마해야 했는지를 잘 알게 되었을 것이다. 그 분의 고향까지 찾아가 나쁜 소재만 취재해간 무리들이 누구인지도 잘 알게 되었을 것이므로, 이는 앞으로 있을 대선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이 점이 차기 대선을 향한 반기문 총장의 업적이다.

이제 보수는 지금처럼 태극기 집회에 몰두해야 한다. 아직도 깨어나지 못한 보수를 일으켜 세워 하나의 세력으로 통일해야 한다. 어느 당이나 인물에 도움을 청하거나 휩쓸리지 말고, 구국의 전선에 내세울 인물을 찾아서 보수의 바다에 띄울 준비를 해야 한다.

거대한 보수의 바다에 대한민국호를 이끌 인물은 얼마든지 있다. 다만 말없이 준비해야 한다는 것이다. 먼저 바다를 이루어야 한다는 것. 절대 새누리당을 믿지 말고 의지해서도 안된다. 친박이나 비박을 나누어 말하지도 말아야 한다. 그들 역시 보수가 버려야 할 더럽고 치사한 무리들이다. 이제 보수는 민심의 바다를 뒤집어 그들을 처리해야한다.

그리고 말없이 세력을 강화해야 한다. 아직도 잠들어 있는 수많은 보수를 모아 바다를 만들어야 한다. 그 바다가 얼마나 크냐에 따라서 우리의 꿈도 달라질 것이다.그리하여 태극기 집회를 끊임없이 진행시켜야 한다.

시간과 돈은 보수편이다. 남은 여생, 위대한 조국을 자손들에게 물려주어야 한다는 것은 보수의 마지막 사명이다. 은퇴한 인생에 시간은 남아있는 여력(餘力)이다. 언제든지 얼마든지 시간을 내어 우리는 태극기를 들 수 있다.

자식 기르고 남은 돈 역시 사치일 뿐이다. 저승으로 갖고 갈 것 아닌 이상, 우리는 태극기 집회에 얼마든지 지원할 수 있다. 미래 자손을 위한 위대한 투자라 믿는다.

보수는 말없이 대한민국호를 이끌 선장을 찾아 보수의 바다로 인도하자. 그리고 대선이 끝날 때까지, 승리를 확인할 때까지 태극기 집회를 진행해야 한다. 대한민국은 지금 내전 중이다. 만약 좌익들이 이기면, 이 나라는 연방제로 가게 된다. 그 길의 끝엔 북한의 김정은이 있을 것이다.

한 해 40만 톤씩 쌀을 보내주어 120만 북한군과 500만 노동당원을 재건하고, 개성공단과 금강산 관광을 재개하여 돈을 보내주어 핵개발을 돕고, 휴전선 인근 탱크장애물을 걷어내어 북한군 탱크 진입을 돕고, 마지막 미군을 철수시켜 대한민국 적화를 완성시킨다는 시나리오. 바로 5만 간첩들과 30만 주사파세력의 흉계가 그것이다.

지금 그 흉계의 일부는 가시(可視)적으로 진행 중이다. 쌀 퍼주기와 금강산 관광 개성공단 재개는 공약으로 드러나 있고, 조갑제 씨는 지금 휴전선 인근에 설치된 탱크장애물이 사라지고 있다고 전하고 있다.

그리하여 보수는 묵묵히 앞만 보고 가라. 태극기 집회에 혼신의 힘을 기울이되, 좌파언론에 현혹되지 말라. 그들은 태극기 집회를 외면하고 있고, 이미 지지율을 누군가에게 맞추고 있다. 지난 대선 때도 그러했듯이 여론조사를 믿어서는 안 된다. 황교안은 이미 지지율에서 누군가를 극복하고 있다.

보수여, 앞만 보고 가자. 대한민국의 운명을 버리고, 이익에 따라 이합집산(離合集散)하는 영혼이 없는 더러운 정치인을 버리자, 그들에 의해 놀아나지 말자. 우리는 태극기를 들고 광장, 그곳으로 모이자. 오직 대한민국만 보고 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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