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식적인 교육, 실적 위주 행사 보다 구성원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로 해법을 찾아야

2016년 공공기관 청렴도 기관평가에서 전라남도가 광역지자체 가운데 꼴찌에 해당하는 ‘5등급’을 기록하는 불명예를 안았다.

7일 국민권익위원회가 발표한 전국 공공기관 청렴도 측정 결과에 따르면 전남도의 외부청렴도는 6.97점 17위(4등급), 내부청렴도는 7.60점 14위(3등급), 정책고객평가는 6.41점 7위(3등급)에 머물러 전국 17개 광역시도가운데 종합청렴도 6.65점을 기록해 최하위를 차지했다.

종합청렴도는 내·외부 청렴도 설문조사 결과와 정책고객평가 점수에 부문별로 가중치를 부여해 평균을 낸 뒤 부패사건 등 감점요인을 반영하고 있다.

국민권익위원회 청렴도평가에서 '전국 꼴찌'라는 초라한 성적표를 받은 전라남도는 청렴도 순위가 5년 연속 하위권에 머문데 대해 지난해 사과문까지 발표하면서 청렴도 향상을 도정 최우선 과제로 추진해 왔지만 허사로 끝났다.

분야별로 외부청렴도 평가에서 공사 관리와 용역 관리·감독, 보조금 지원, 인허가 등 민원업무에서 금품수수와 향응접대가 근절되지 않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특히 농·축산(5.14점), 도로건설(5.74점), 환경(5.86점) 분야에서 청렴도 점수가 매우 낮았고 조직문화, 부패 방지제도, 인사업무, 업무지시 공정성, 예산집행 등 전반에 걸친 점수가 전국 평균보다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전남도는 지난해 청렴도 상승을 위해 올해는 각종 대책을 마련하면서 '문화와 함께하는 청렴콘서트', '청렴워크숍', '청렴 활성화 아이디어 공모', '밝은 도청 만들기 추진본부' 구성, '청렴 취약부서 매월 점검회의', '공직 암행감찰 강화', '국민권익위원회 컨설팅' 등 부단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지만 결국은 ‘헛구호’에 그쳤다는 평가다.

이낙연 지사는 지난해 연말 송·신년기자회견에서 "새해에는 청렴도가 좋아질 것이라 확신한다"고 밝힌바 있다. 청렴도 최하위를 극복하기위해 안팎으로 형식적인 교육이나 실적 위주의 행사 보다는 구성원들과의 허심탄회한 대화를 통해 근본적인 해법을 찾아야 한다는 지적이다.

한편, 광주광역시의 종합청렴도는 7.19점으로 17개 광역단체 중 9위를 기록했다. 지난해 보다 2계단 오른 수치며 민선6기 들어 한자리 순위에 오른 건 이번이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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