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기창 신임 광주지방경찰청장이 1일 취임식을 갖고 공식 업무에 돌입했다.

이 청장은 이날 취임사에서 "150만 광주시민의 소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해야 하는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고 있다"고 전제한 뒤 "지난 성과들을 보면서 광주경찰 여러분과 함께 한다면 어떠한 어려움도 당당하게 헤쳐 나갈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됐다"고 말했다.

이어 이 청장은 "아시다시피 지금 우리 대한민국은 위기 상황에 처해 있다"며 "이럴 때일수록 경찰은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고 사회의 질서를 바로잡아야 한다는 기본 책무에 소홀함이 있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제는 범죄를 예방하고 범인을 검거하는 것에서 나아가, 우리 주변에 도사리고 있는 각종 위험 상황을 사전에 살피고 제거하는 활동까지 요구하고 있다"며 "따라서 현장의 구석구석을 세심하게 관찰해야 한다"고 당부했다.

또한 "경찰 활동을 시민들에게 시시각각 알려, ‘광주경찰이 있어 시민이 안전하게 생활한다’라는 느낌을 줘야 한다"며 "올바른 사회를 만드는 데 앞장서 달라"고 말했다.

그는 "우리 사회에 잔존하는 부정부패와 부조리를 근절하고, 일상생활 속 사소한 기초질서부터 지키는 것이 광주의 안전과 행복의 시작점이 될 것이다"며 "나부터 법과 질서를 지키는 것이 모두의 이익으로 돌아온다는 인식을 바탕으로 기본과 원칙이 지켜지는 광주를 만들어 나가자"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경찰관의 정당한 법집행을 방해하고 다수 국민의 기본권을 침해하는 행위에 대해서는, 법과 원칙에 따라 엄정하게 대응해야 한다"며 "치안 요구자의 다양한 돌발 상황에 즉각 대응할 수 있도록 시스템을 재 점검하고 대응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고 말했다.

이 청장은 "국민들은 나약한 경찰을 원하지 않는다"며 "강하고 당당한 경찰, 누구에게나 공평무사한 법집행을 하는 경찰을 신뢰할 것이다"며 강한 경찰을 요구했다.

더불어 이 청장은 "주어진 일을 제대로 하기 위해서는 조직 내부의 만족이 향상돼야 한다"며 "여러분이 조금 더 편하게, 그리고 조금 더 열심히 업무에 매진할 수 있도록 최대한 지원하고 격려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청장은 "저 역시 여러분이 원하는 것을 진지하게 경청하고, 광주경찰이 어려울 때는 맨 앞에 서겠다"며 "여러분도 저를 믿고 국가와 지역사회, 그리고 시민을 위해 동행해 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신임 이 청장은 광주 서석고와 경찰대를 졸업하고 태백서장, 고성서장, 서울 종암서장, 강원청 차장, 경기청 제3부장, 서울청 교통지도부장, 경기남부청 차장 등을 역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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