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휘국 광주시교육감은 “국정 역사교과서가 학교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강력 대응 하겠다”고 밝혔다.

장 교육감은 28일 오후 2시 광주시교육청 브리핑륨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교육부가 국민의 반대 여론을 무시한 채 기어코 오늘 중학교 ‘역사’와 고등학교 ‘한국사’ 교과서 현장검토본 공개를 강행했다”며 “초·중·고 교육을 책임지고 있는 교육감으로서 매우 유감스럽고 통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심정을 밝혔다.

이어 장 교육감은 “한국사 교과서 국정화는 우리 사회가 이룩해 온 민주주의의 가치인 자율성과 다양성을 전면 부정하는 행위이며, 학생들에게 하나의 역사관만을 강제 주입해 무비판적 ‘바보사람’으로 키우는 우민화 교육정책이다”고 강하게 비판했다.

게다가 “95% 이상의 현장 역사교사, 90% 이상의 역사학자가 반대하는 역사교과서 국정화를 역대 최저인 국민 지지율 4%의 정권이 막무가내로 밀어붙이는 것은 심각한 역사의 퇴행”이라고 지적했다.

그는 “국민의 생각과 의견은 철저히 무시한 채 반헌법적, 비민주적, 반역사적, 반교육적으로 밀실에서 추진된 역사교과서 국정화는 반드시 폐기 되어야 마땅하며, 결단코 교육현장에서 받아들일 수 없다”고 주장했다.

장 교육감은 “국정농단의 책임이 막중한 대통령과 정부가 추진한 국정교과서는 이미 신뢰를 잃었고, 국민적 ‘사망선고’가 내려진 상태다”며 “광주시교육청은 국정화 된 역사교과서가 학교 현장에 발붙이지 못하도록 모든 역량을 다해 강력 대응할 것”라고 선언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