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안부 여성들의 명예와 인권회복, 일본의 사과와 배상촉구 관심 계기”

일본군 위안부로 강제 동원돼 피해를 입은 여성들의 명예와 인권을 회복하고, 일본 정부의 진정성 어린 사과와 배상을 촉구하기 위한 '평화의 소녀상'이 나주에 건립됐다.

나주 '평화의 소녀상' 건립운동본부(준비위원장 김제평)는 지난 27일 오후 3시 각계 사회단체장과 시민 등 13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나주학생독립운동 기념관앞 광장에서 나주 '평화의소녀상' 제막식을 가졌다.

김제평 위원장은 인사말에서 “평화의 소녀상을 세우게 된 직접적 동기는 위안부 할머니들의 뜻을 무시하고 졸속 협상을 벌인 정부와 피해자에 대한 사과없이 역사 왜곡을 자행하고 있는 일본을 규탄하기 위한 것”이라며 “동북아시아 침략과 착취의 뼈아픈 역사를 잊지 않고, 전쟁과 고통이 없는 새로운 동북아시아를 꿈꾸며, 평화를 위한 노력에 나주평화의 소녀상이 주춧돌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주 '평화의 소녀상'은 나주시 34개 사회단체 대표들이 지난 6월22일 나주시청 대강당에서 '평화의 소녀상' 건립 준비위원회를 발족한 뒤, 다양한 캠페인을 통해 범시민적인 건립운동과 모금활동을 전개한 결과 총 60개 단체, 36명의 개인이 동참해서 5천5백8십여만원의 기금을 마련해 건립됐다.

나주지역 임정임 작가의 작품으로 고향으로 날아가고 싶은 소녀들의 꿈을 담아 어깨에 날개를 달고, 고향으로 돌아가 부모 형제를 만나고 싶은 마음의 표현으로 양손에 보따리를 잡고 있으며, 소녀상 옆에는 함민복시인의 글귀가 새겨진 평화비가 함께 세워졌다.

제막식 행사를 11월 27일로 잡은 것은 1929년 11월 3일 광주학생독립운동이 본격환 된 이래, 나주지역에서 최대 규모의 독립운동이 있었던 날을 기념해 정했다.

강인규 나주시장은 이날 제막식 축사에서 “우리지역은 임진왜란때 가장 먼저 의병을 일으킨 김천일 선생의 얼이 깃들어 있고, 일제에 맞선 학생독립운동의 진원지로 역사와 전통을 가진 고장”이라며 ”이번 평화의 소녀상 건립을 계기로 올바른 역사인식을 세우고 시민화합과 단결의 전환점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데일리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