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만채 교육감 24일 기자회견, 학생 창의력 개발에 집중

전남지역 일반계고교 교육시스템이 암기 위주 지식전달교육에서 벗어나 4차 산업혁명에 대비해 학생들의 창의력을 키울 수 있는 자기 주도적으로 전환된다.

장만채 전남도교육감은 24일 본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진로진학 패러다임 변화에 맞춘 전남 일반고 운영체제 개편 방안을 발표했다.

그동안 우리 교육은 산업화 시대에 맞는 지식 중심 교육을 추구해 왔고, 이를 위해 암기 및 문제풀이 위주 주입식 교육이 불가피 했다.

그러나 이제 ‘잘살기 위한 무한 경쟁 교육’은 미래사회를 보장해주지 못하고, 변화하는 미래 사회에 능동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능력을 기르기에는 한계가 있다.

따라서, 전남교육청은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꼭 필요한 역량을 기르고, 다가올 4차 산업혁명 시대에 요구되는 소프트파워를 키울 수 있도록 교육체제의 대전환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전남 일반고 고등학생들 90% 이상이 수시전형을 통해 대학에 진학하는 상황에서 아직도 대부분 학교에서는 암기위주 지식전달교육, 수능중심 정시전형 준비를 위한 입시지도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설명위주 수업, 교과 중심 보충수업, 반강제적·획일적 야간자율학습 등 시대와 동떨어진 교육을 답습하고, 무한경쟁 체제에 길들여진 학생들은 자율성과 창의성을 발휘할 기회조차 갖지 못하는 실정이다.

이에 구체적인 개편방안으로 ▲ 일제식 교과중심 방과후 보충수업 및 야간 자율학습 전면 금지를 위한 전남형 애프터스쿨 도입 ▲ 교사중심 교육과정에서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 확대 ▲ 교사 중심 수업 및 평가 방법에서 학생 참여형 수업 및 과정중심 수행 평가방식으로 개선 ▲ 유관기관과의 지원체제 구축을 제시했다.

특히, ‘전남형 애프터 스쿨’을 도입해 기존의 방과 후 운영 체제를 전면 개편할 방침이다.

‘전남형 애프터 스쿨’은 그동안 고등학교 현장에서 시행되어 오던 일제식 교과중심 방과후 보충수업 및 야간 자율학습을 전면 금지하는 획기적인 제도로, 철저하게 학생의 완전한 자율 선택권을 보장한다.

또 공교육 정상화를 위한 사설모의고사 전면 금지와 전국연합학력평가 피드백을 위한 문항분석시스템을 구축해 보정학습 및 학생의 학력 향상을 돕는다.

다양한 진로를 연계한 학생중심 교육과정 운영 확대를 위해 학교 간 공동교육과정(클러스터) 확대와 대학연계 R&E(과제연구) 심화프로그램 제공, 진로집중 교육과정 및 교과중점학급(학교)과정 운영 확대, 일반고 내 직업교육 희망 학생을 위한 학교 내 직업과정 개설 등의 지원을 강화한다.

학생부 종합전형의 비중이 확대되고 학생들의 학습활동과정이 담긴 학생생활기록부를 중요하게 여기는 지금의 대입제도에서 학생의 활동을 관찰할 수 있는 학생 참여형 수업과 과정중심 수행평가 방법의 획기적인 개선으로 교실 수업의 질적 변화를 도모한다.

학생 참여형 수업을 이끌 수 있도록 교사의 역량을 강화하고, 프로젝트 학습, 실험, 토론, 논술 등 학생 참여형 수업과 연계한 과정형 수행평가가 확대‧정착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이러한 변화를 뒷받침하기 위해 교육연수원의 현장연수 지원 강화, 교육연구정보원의 진로진학 연구 기능 강화, 권역별 진로진학상담지원센터 구축, 교육공동체 협력체제 구축 등을 통해 교사의 역량 강화, 수업 및 대학입시 자료개발 보급, 학생‧학부모 진로진학 상담활동 강화, 전남형 애프터스쿨 지원 등 일반고등학교 운영 역량강화에 힘쓸 방침이다.

추후 권역별 설명회를 통해 다양한 의견을 수렴하고 지혜를 모아 내용을 다듬어 구체화시킬 예정이며, 진로진학 패러다임의 변화에 맞춘 전남 일반고 체제개편과 학생들의 미래핵심역량 강화를 위해 최대한 지원할 계획이다.

장만채 교육감은 기자들과의 질의응답에서 “이 사업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교원들의 공감대 형성이 매우 중요하다”고 강조하고, “전남 교육가족의 관심과 애정어린 조언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또 “학생중심 자율활동과 교육과정 운영으로 아이들이 행복한 교육, 희망이 있는 미래를 준비할 수 있도록 핵심역량을 키우는데 온 힘을 쏟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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