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여수지역 모 전문계 고교 교장 등이 수천만원의 공금을 횡령한 혐의로 검찰에 고발됐다.

전남도교육청은 23일 여수 A고 교장과 행정실장 등 2명을 광주지검 순천지청에 횡령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고 밝혔다.

이 학교 B교장 등은 실험실습 기자재를 구입한 것처럼 꾸민 뒤 차액을 빼돌린 수법으로 6천여만원을 횡령한 혐의를 받고 있다.

도 교육청은 민원인 제보에 따라 감사에 착수, 용접봉 등 각종 실습 기자재 구입 비용을 부풀린 수법으로 거액을 횡령한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B교장 등은 횡령금액을 모두 반납했으나 학교 물탱크와 옹벽 공사 등에 부족한 공사비로 충당했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도 교육청은 감사에 착수, 지난달 B교장과 행정실장을 직위해제 했으며 현재 교감 직무대행 체제로 유지되고 있다.

이 학교는 60여년의 역사와 전통을 갖고 있으며 2만7천여명의 졸업생을 배출한 지역 명문 전문계 고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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