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바둑고 이용빈 선수, 고등부 혼성개인전서 금메달

전남도교육청은 올해 처음으로 전국체전 정식종목이 된 바둑에서 고등부 첫 금메달을 순천의 한국바둑고등학교에서 차지했다고 10일 밝혔다.

주인공은 바둑의 메카인 전남 대표 이용빈(한국바둑고 3학년) 선수다.

이번 금메달은 특별한 의미를 갖는다. 전남도교육청이 정책사업으로 바둑특성화고등학교를 연지 4년만에 얻어낸 매우 긍정적인 첫 결실이기 때문이다.

도교육청 관계자는 “이전의 미용고등학교, 골프고등학교의 특성화고등학교의 성공적 경험과 철저한 계획으로 또 한 번의 교육적 패러다임의 변화를 시도해 바둑을 공교육기관으로 끌어들여 이 같은 성과를 낸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바둑고는 이번 성과의 요인으로 학교 내 바둑운동부가 창단 운영된 것을 꼽았다. 2015년에 10명으로 바둑운동부가 창단되고, 10명의 상비군을 두면서 학생들이 바둑 공부하는 태도들에 많은 변화를 가져왔던 것이다.

학생들은 새벽 1시까지 바둑을 공부하는 열의를 보였다.

또 하계 전지훈련과 동계훈련을 실시하고, 2016년에는 한층 더 강도를 높여 하계훈련 기간 동안 서울 바둑 전문도장의 문하생과 프로기사 지도사범들을 1주일간 전지훈련지로 초청, 교류전을 실시해 보다 심화된 바둑공부를 한 것도 하나의 요인이다.

이밖에 바둑기술 지도를 위해 학년당 1명씩 3명의 프로기사를 바둑강사로 채용해 매일 상시적으로 바둑기술교육을 담당하도록 했다.

정규 수업시간 외 방과후학교 수업과 야간자율학습 시간에도 이들의 역할이 매우 컸다.

또 바둑운동부 창단 이후에는 지난 2015학년도 동계훈련 2개월과 2016학년도 1학기 동안 바둑운동부를 지도할 바둑지도자(코치)를 한시적으로 지원했는데, 이러한 인력지원이 매우 효과적이었다고 평가하고 있다.

시설 확충 지원으로는 신체적 단련을 위한 체육관과 특별대국실 설립, 그에 따른 실습 기자재들을 잘 갖추어 줌으로써 운동부를 비롯한 전체 학생들이 편리한 시설에서 마음껏 바둑공부를 할 수 있게 했다.

한국바둑고 김길곤 교사는 “지금의 성과를 지속하면서 더 나은 결과를 얻기 위해 적극 노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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