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보건환경연구원 연구 결과…자연치유 성분 낮 시간대 많아

전남지역 숲속 공기는 도심 공기와 비교해 훨씬 깨끗할 뿐만 아니라 통합의학에서 주목하고 있는 자연치유 성분 피톤치드와 공기의 비타민인 음이온이 풍부하고 특히 낮 시간대가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전라남도 보건환경연구원(원장 정선호)는 순천(선암사와 순천만)․담양(죽녹원)․장흥(우드랜드)․영광(불갑사) 주변 숲속 공기를 분석해 산림 치유성분인 피톤치드(알파피넨․미르센․리모넨 등) 분포를 파악하기 위해 지난 1년간 추진한 ‘전남지역 유명 숲길의 공기질 특성’ 연구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스트레스 완화효과가 있는 미르센은 선암사․죽녹원․불갑사에서 각각 38.0, 103.4, 32.0pptv(1조분의1을 나타내는 부피단위)로 나타났고 방충작용이 탁월해 천연 방충제로 사용되는 리모넨은 순천만 지점에서 41.8pptv를 보였다.

특히 편백으로 조성된 장흥의 우드랜드는 천식을 일으키는 곰팡이균에 향균효과가 뛰어난 사비넨이 47.7pptv로 조사됐다.

모든 지점의 치유물질은 주로 봄과 여름에 높았고 하루중 낮(12~16시)에 피톤치드가 많이 배출돼 산림욕에 가장 효과적인 시간대로 분석됐다.

노화방지.혈액정화작용.집중력개선에 효능이 있다고 알려진 음이온은 숲속 공기 1cc당 최고 3천개로 도시 공기(200개/cc 이하)보다 15배 이상 높아 숲속에서 이뤄지는 각종 야외활동시 자연 치유효과가 큰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사람이 호흡하는 공기의 질을 판단하기 위해 환경부에서 지정하고 있는 대기환경 기준물질을 도시 공기와 비교할 때 아황산가스는 1/5, 이산화질소는 1/10 수준으로 낮게 검출돼 숲속 공기의 청정함을 확인해줬다.

양수인 전남도 보건환경연구원 대기보전과장은 “알면 알수록 숲이 갖는 효용성은 무궁무진하다. 앞으로도 전남의 숲 자원에 대해 연구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라며 도시생활에 지친 우리 몸의 면역력을 높이고 활력을 찾게 해 주는 삼림욕을 적극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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