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리우패럴림픽'이 19일 폐막을 앞둔 가운데 전라남도 소속 선수단이 전원 메달을 획득하는 쾌거을 올렸다. 

18일 전남도장애인체육회에 따르면 전남은 이번 대회에 3명의 선수와 1명의 코치를 출전시켜 유도 서하나 선수(29세)가 -57kg급에서, 이윤리 선수(42세)는 사격 50m 소총3자세, 유원종 선수(39세)는 혼성 개인전 BC1에서 각각 동메달을 획득했다.

이는 전남장애인체육회가 2007년 말 출범한 이후 패럴림픽에서 최다 메달 획득이라는 새로운 기록을 세운 것.

메달을 처음으로 안겨준 서하나 선수는 지난 10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장애등급 B3 여자 57㎏급 동메달 결정전 중 발목 부상에도 투혼을 발휘, 중국 왕리징을 유효승으로 꺾었다.

'사격의 여왕'이라 불리는 이윤리 선수는 지난 14일(한국시간) 브라질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사격 센터에서 열린 2016 리우패럴림픽 R8 여자 소총 50m 3자세 결선 중 휠체어에서 넘어져 입은 팔꿈치 부상에도 437.8점을 기록해 3위를 차지했다.
 
국가대표 선발에서 아슬아슬하게 27위로 합류한 유원종 선수는 17일(한국시간) 카리오카 경기장에서 열린 혼성 개인전(장애등급 BC1) 중 포르투갈 마르쿠스 안토니오(53)를 8:1로 완파하고 패럴림픽 출전 이래 개인전 첫 동메달이자, 1996년 애틀란타대회 이후 20년 만에 메달을 다시 땄다. 

이 선수는 "대한장애인체육회에서 메달 획득선수로 분류하지 않았음에도 불굴의 의지로 목표인 금메달은 아니지만 동메달을 딸 수 있었으며, 2008년부터 함께한 이승주 코치의 도움이 무엇보다도 컸다"고 말했다.

한편 전남장애인체육회장인 이낙연 전라남도지사는 메달을 딴 선수들에게 축전을 보내 '장애를 극복하고 한계를 뛰어넘은 당신은 진정한 대한의 아들 딸이고, 자랑스런 전남인'이라고 격려했다.

이 지사는 메달을 획득한 선수 가족들에게도 서한문과 꽃다발을 전달하며 그동안 키워주고 이끌어준 노고를 치하했다. 이에 가족들은 본인도 힘들게 운동하지만 이렇게 주위에서 애정과 관심을 갖고 도와준 결과라며, 도민들에게 깊이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전남도는 조만간 도지사 주재 선수단 간담회를 열어 선수들을 격려하고, 투혼을 발휘한 선수들의 경기 후담도 들을 계획이다.

또 4년 뒤 도쿄에서 개최되는 패럴림픽에서 더 좋은 성적을 독려하고자 우수 선수 발굴 육성에 중점을 두고 장애인체육 저변확대, 훈련 여건 개선, 전담지도자 배치 등 필요한 과제들을 개선 발전시키면서 장애인체육 활동 증진에도 심혈을 기울일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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