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의 모 중·고교에서 배구팀 코치의 선수 성추행 의혹이 제기된 데 대해 해당 학교가 사과하고 대책 마련에 나섰다.

18일 해당 학교 M 교장은 이날 교육청 출입기자들에게 이메일을 보내 "학교 배구부 사건과 관련해 우선 통렬한 반성과 깊은 유감을 전해드린다"며 “감내하기 힘들지만 진실 여부와 상관없이 고개 숙여 반성한다”고 밝혔다.

해당학교 교장은 성추행과 관련한 사건 재발 방지를 위해 지도자 성교육과 실태조사를 강화하고 객관적인 자료를 위해 훈련장에 폐쇄회로(CC)TV 설치를 검토하기로 했다.

여자 선수들이 있는 팀은 여자 지도자를 초빙하고 전국체전 출전을 위해 시교육청과 광주배구협회 등의 협조를 얻어 이른 시일 안에 지도자를 선임할 계획이다.

여자 배구팀 일부 학생들은 코치 A씨가 불필요한 신체 접촉, 성희롱성 발언을 했다고 주장했다.

학생들은 코치가 허벅지, 엉덩이 등을 만지거나 생리와 관련된 질문을 했다며 피해를 호소한 것으로 전해졌다.

학교 측은 문제가 제기되자 지난 14일 A코치를 해임했다.

이에 앞서 지난 4월에는 이 학교 배구코치가 지속적으로 선수를 체벌하고 세차 등 개인적인 일까지 시켰다가 해임된바 있다.

뿐만 아니라 중학교 배구부 B 코치가 고교선수와 교제하다 부적절한 행위로 간주돼 지난달 26일 해임되기도 했다.

배구협회도 조사에 착수해 의혹이 사실로 드러나면 관련 코치를 영구 제명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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