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어촌공사.해남.진도어민들 현장조사 나서

지난 15일 한국농어촌공사와 해남·진도 지역 어민들은 고천암호 방류에 따른 김 양식장 피해 실태를 조사하는 실험을 실시했다.

이번 실험은 지난해 고천암 하류지역 김 양식장 7천㏊에 원인을 알 수 없는 이상 현상이 발생, 수확할 수 없을 정도로 황폐화되면서 어민들은 농어촌공사 해남지사가 관리하는 해남 고천암호 수문 방류로 이같은 현상이 벌어졌다고 주장하는 가운데, 갈등의 골이 깊어지자 김 양식 어업인과 농어촌 해남공사와의 갈등과 지역 어업인들의 경제적 손실을 종식코자 마련됐다.

실험에 앞서 피해 대책 위원회(위원장 김창화)와 농어촌공사는 방류시간, 방류량, 풍속, 유속, 실험장비 기타 상태방이 인정하는 협약서를 작성했고, 협약서 작성 후, 11시 실험에 따른 취지보고를 가졌고 후 1시에 방류를 시작하고 본격적인 실험에 착수했다.

이번 실험은 고천암호 수문 방류로 인해 고천암호의 물이 조류를 따라 어디까지 흘러가는가를 알 수 있게 GPS를 설치한 부유물 세 개와 야광 부유물 서른 개를 띄워 방류실험을 시작했다.

대책위는 지난 15일에 펼쳐진 실험에서는 화산면 상마도 부근까지 고천암의 물이 흐르는 것으로 조사됐고, 다음날인 16일 실험에선 송지면 내장리까지 고천암 물이 흘러가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전하며 더욱 정밀한 관측기계를 보완해 추후 2차 실험을 강행할 것이라고 전했다.

이번 실험을 지켜본 지역 모 수산인은 “김 황폐화 원인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한 두번의 실험에 그칠 것이 아니라 지자체나 유관기관에서 용역을 실시해 보다 과학적인 근거를 마련해야한다”고 전했다.

이날 자리에는 300여명의 해남과 진도 어민들이 참석한 가운데, 해남군의회 이종록 의장과 조광영 군의원, 이영호 전 국회의원과 김홍철 전 수협중앙회 대표이사 등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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