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산남초등학교(교장 김종남) 학생들이 한 학기동안 성금을 모아와 화제가 되고 있다. 학생들은 지난 3월에 분양받은 사랑의 돼지저금통에 1학기동안 각자의 동전을 모아왔고, 지난 14일 ‘작은 사랑나누기’ 행사를 실시하였다.

이 행사는 2008년부터 시작되어 온 것으로 2011년에도 어김없이 관산남초등학교 모든 학생들이 두 팔을 걷고 나섰다. 지금까지 용돈을 아끼고 동전을 차곡차곡 모아온 것을 어려운 이웃을 위하여 아낌없이 내놓은 것이다. 행사에 참가한 한 어린이는 “내가 정성껏 키운 돼지저금통 속 동전이 좋은 일에 쓰인다니 기분이 좋다.”고 소감을 밝혔다.

4년차에 접어든 ‘작은 사랑 나누기’는 관산남초등학교의 아름다운 전통이 되어가고 있다. 이를 통해 관산남초등학교 학생들은 나눔의 기쁨과 더불어 보잘 것 없어 보이는 ‘10원’짜리 동전이 얼마나 큰 힘을 발휘하는지를 몸소 체험하면서 점점 나눔과 기부의 달인이 되어가고 있다.

김종남 교장은 “어릴 때부터 가정과 학교에서 교육을 통해 나눔은 당연한 것이라는 인식을 키워줘야 한다”며 “도덕이라는 교과목을 통해 ‘이웃과 나눠야 한다’는 의무감을 부여하기보다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체득되도록 해야 한다”고 말했다.

모아진 성금은 다음 학기에 있을 두 번째 ‘작은 사랑나누기’ 성금과 함께 전교학생회를 거쳐 나온 결과에 따라 사용될 예정이다. (장흥=김봉옥 편집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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