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해양수산과학원, 병어.문어.오징어 등 남해 보양 수산물 홍보

‘더위에 지친 몸 갯장어, 전복 등으로 원기 회복하세요.’

(전남=김봉옥 편집기자) 전라남도 해양수산과학원(원장 신우철)은 여름철 무더위로 잃어버린 입맛과 지친 몸의 원기 회복을 위해 ‘남해 보양수산물 5선’을 선정해 홍보하는 등 여름철 건강 지키기에 나섰다.

전남해양수산과학원이 추천한 올 여름 보양 수산물은 단백질이 풍부해 기력 보강에 탁월한 ‘갯장어, 병어, 전복, 문어, 오징어’ 등 5종이다.

여름 보양식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장어중 갯장어는 여수 돌산, 가막만과 보성 득량만에서 주로 6~8월에 연안 연승으로 어획되며 여수 경호동, 국동, 신월동, 여서동 등 전문 음식점에서 문전성시를 이룰 정도로 여름철 보양식으로 제격이다.

특히 비타민A가 풍부해 시력증진, 야맹증, 감기예방 등에 효과적이며 레시틴이 함유돼 학습능력과 기억력을 향상시킨다. 비타민E도 풍부해 체내 불포화지방산의 산화작용을 억제하고 혈관의 활력을 공급해 피부가 거칠어지는 것을 예방하며 노화 방지에 효과가 크다.

대표적 흰살 생선으로 살이 부드럽고 지방이 적고 담백하며 단백질이 풍부한 병어는 어린이, 노약자, 병후 회복식에 좋다. 비타민 A, B1, E가 풍부하며 체내 면역력을 길러주며 시력을 보호, 노화방지에 탁월하다. 이뿐만 아니라 불포화지방산인 DHA, EPA 함량이 높아 각종 성인병 예방과 두뇌 발달에 효과가 있다. 여름 병어는 살이 통통하게 올라 쌈장과 곁들여 먹으면 씹을수록 쫄깃하고 달짝지근한 맛이 우러나며 구이, 찜, 탕, 튀김 등 여러가지 조리법으로 다양한 맛을 즐길 수 있다.

전복은 ‘동방의 불로초’라 할 만큼 원기 회복과 자양강장에 탁월하며 단백질이 풍부해 피부미용, 산후조리, 허약체질 등에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여수 화정, 남면에서 생산되는 전복은 철따라 갈파래, 모자반, 미역, 다시마 등의 해조류를 먹고 자라 ‘오도독’ 씹히는 쫄깃쫄깃한 육질이 미식가들의 입맛을 사로잡기에 부족함이 없으며 야식으로 전복삼계탕이 무난하다.

고단백, 저열량, 저지방의 여수산 문어는 글리신, 베타인, 타우린이 많이 함유돼 강한 단맛과 감칠맛이 특징이다. 특히 문어의 기능성분인 타우린은 혈액중 중성지질과 콜레스테롤을 효과적으로 억제하고 간의 해독작용으로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며 인슐린 분비를 촉진해 당뇨병을 예방하고 혈압조절, 두뇌개발과 신경정신활동에도 관여하며 눈의 망막기능을 정상화하는 역할을 한다.

오징어는 동의보감에서 ‘기(氣)를 보하고 의지를 강하게 한다’ 고 서술될 정도로 여름철 보양식으로 잘 알려져 있다. 쇠고기의 16배, 우유의 무려 47배나 많은 타우린을 함유하고 있는 뿐 아니라 블랙푸드의 대명사인 오징어의 먹물은 항종양 활성이 강한 일렉신 등의 뮤코다당류가 있어 항암효과 외에 방부작용, 위액분비를 촉진시켜주며 주로 연안 정치망에서 많이 잡히고 있다.

한편 전남해양수산과학원 여수지소(지소장 임여호)는 “지치고 힘든 여름, 영양이 풍부하고 체력을 보강해줄 수 있는 제철 수산물을 많이 섭취해 줄 것”을 권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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