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욕장관리사무소 직원 심폐소생술 응급조치

완도 신지 명사십리해수욕장에서 심장마비를 일으킨 50대 남성이 신속하게 출동한 완도군청 명사십리해수욕장관리사무소 직원에 의해 극적으로 생명을 건졌다.

지난 5월 6일 신지면 명사십리 해수욕장을 순찰하던 박일희 주무관은 백사장에 누워있는 이모씨(56세, 남성)를 발견했다.

이상한 점을 발견한 박주무관은 사무실에 비치된 자동심장 충격기와 담요를 들고 현장에 도착하여 이씨를 살펴보니 숨을 쉬고 있지 않았다.

주위에 6명의 가족들이 있었지만 당황한 나머지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있어, 박주무관은 119에 신고후 심폐소생술을 실시하였다.

119구급대원들이 현장에 도착하기까지 환자를 살펴가며 3~4차례 흉부압박을 실시하였다.

이씨는 인근 병원으로 이송되어 의식을 되찾았고, 바로 퇴원을 했다.

뇌에 산소공급이 4분 이상 중단되면 뇌 세포가 죽기 시작하고 6분 이상 지속되면 뇌의 기능이 완전히 정지된다는 점을 감안하면 박 주무관의 신속한 조치가 이씨의 운명을 바꿨다는 얘기가 나온다.

출동한 119 대원은 "박 주무관이 제때 심폐소생술을 하지 않았으면 뇌 상태가 정상이 아니거나 사망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일희 주무관은 "최근 크고 작은 사고가 빈발하는 만큼 공무원들도 당연히 심폐소생술을 할 수 있어야 한다"면서 "완도군에서 실시하는직무교육이 제때 적절한 조치를 하는 데 큰 도움이 됐다"며 겸손해했다.

한편, 이날은 2016년 완도장보고수산물축제 기간중이여서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관광객만도 2만 5천여명에 달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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