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선족 모자(母子) 등 10명, 약국에도 판매 진술 확보

중국을 오가는 보따리 상인들을 통해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와 흥분제 등을 공급받아 전국에 불법 유통시킨 사람들이 해경에 무더기로 검거됐다.

여수해양경찰서(서장 김두석)는 1일 중국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를 밀수해 불특정 다수에게 대량으로 판매한 혐의(약사법위반 등)로 이 모(53.여.서울)씨와 유 모(31.서울)씨 등 조선족 모자(母子)를 붙잡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또 이들로부터 가짜 발기부전치료제 등을 넘겨받아 시중에 유통한 강 모(48.여수시)씨와 박 모(43.광주시)씨 등 중간 판매업자 8명도 같은 혐의로 입건해 조사 중이다.

해경에 따르면 조선족 이씨 모자는 서울에 직접 성인용품점을 차려놓고 지난 2008년 9월부터 최근까지 인천항과 평택항 주변 국제여객선 소무역상(일명 보따리상)을 통해 중국산 가짜 비아그라와 시알리스 등 발기부전치료제 수 만정을 구입해 국내 다른 성인용품점 등에 판매한 혐의다.

강씨 등도 총책인 이씨 등으로부터 물건을 넘겨받아 한 정당 수백원에 불과한 가짜 비아그라 등을 1-2만원씩을 받고 시중에 유통한 혐의를 받고 있다.

이들은 당국의 추적을 피하기 위해 대포폰 연락처만 적어 택배나 퀵서비스를 통해 물건을 주고받고, 대포통장을 이용해 대금을 거래해 온 것으로 밝혀졌다.

한편 성인용품점을 운영하는 박 씨는 자신이 직접 음란 동영상이 담긴 성인용CD 수천장을 불법 복제해 판매한 것으로 드러나 ‘영화 및 비디오물에 관한 법률위반’ 혐의도 추가됐다.

여수해경은 이들이 판매하기 위해 보관중인 가짜 발기부전치료제와 흥분제, 국소마취제 및 불법CD 등 10종 9,640점(시가 1억 9천여만원 상당)을 압수하고, 여죄를 조사하는 한편 “시중 약국에도 판매한 적이 있다”는 진술을 확보하고 이 부분에 대한 수사를 확대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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