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복원과정을 거쳐 드러난 세계최대규모의 육식공룡 둥지
(목포=이원우기자)전남 목포자연사박물관 입구를 들어서면 웅장한 규모를 자랑하는 국내 최대규모의 백악기 육식공룡알 둥지화석 진품이 관광객을 맞이한다.

최근 목포자연사박물관은 전남대학공룡연구센터와 함께 서남해안에 분포하는 백악기 퇴적층에서 발견된 국내 최대의 수각류 공룡알둥지화석을 발굴해 전시에 들어갔다.

또한 화석발견 현장의 발굴과정과 정밀복원까지 모든 작업과정을 영상화면을 통해 관람객들에게 생생히 전달하고 있다.

현재 목포자연사박물관에 전시되고 있는 공룡알은 19개다.

둥지화석은 직경이 2.3m, 알의 크기는 385~430mm이며 껍질의 평균두께만도 약2.195mm나 되는 육식공룡의 알로 확인되고 있다.

목포시는 천연기념물지정 신청을 서두르고 있고 세계기네스북에 등재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다.

목포자연사박물관 박남재관장은 “이 공룡알둥지화석은 국내 최초의 대형단일화석으로 세계적인 규모를 자랑한다"면서 "향후 중국일대와 한반도에 이르는 백악기 육식공룡의 연결고리를 밝히는 학술적 실마리를 제공하는 중요한 자료가 될 것이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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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는 이어 “이 공룡알화석은 희소가치가 있어 문화재청에 천연기념물지정을 신청했다”고 설명했다.

전남대학교 공룡연구센터 허민 교수는 “압해도에서 발굴된 둥지화석은 세계적 규모의 화석크기로 형태와 종류, 껍질의 미세구조 및 표면장식, 산란지 환경 등은 기초연구자료로 학술적 가치가 매우 높다”며 “연말까지 화석연구조사를 통한 학술조사 보고서를 작성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허 교수는 “추가발굴을 위해 공룡들의 영역 상 추정산란거리(평균10~30m)인근을 조사했으나 더 이상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목포 신안권지역의 고하도나 허사도, 병풍도가 지질학상 다른 종류의 화석도 나올 수 있는 가능성이 있어 인근 섬 지역에 대한 지속적인 연구조사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압해도 둥지화석의 발굴은 2009년 9월경 목포시와 신안군 압해도를 연결하는 압해대교 건설현장의 절개지에서 표면장식이 뚜렷한 수각류로 추정되는 타원형 공룡알 화석의 일부분과 측면에 겹겹이 쌓인 껍질파편 20여점이 발견된 것으로 시작됐다.

화석의 형태가 드러나자 그해 10월 부터 11월까지 1차조사를 거쳐 작년 6월 부터 7월까지 2달간의 연구조사와 1년 4개월여 동안의 보존처리를 마쳤다.

이후 수작업을 통한 정밀복원과정으로 신안군 압해도 건설현장에 묻혀있던 공룡알둥지화석의 실체가 드러났다.

국내에서 발굴된 공룡알 화석은 1998년 전남보성군회천면 바닷가 암반에서 발굴된 초식공룡의 알과, 자연현지상태로 보전된 경기도 시화호일원, 경남통영에서 1m미만의 육식공룡의 둥지알형태가 발견된 것으로만 확인되고 있다.

한편 목포시는 둥지화석의 수도권홍보를 위해 ‘서대문자연사박물관’에 공룡화석복제품을 전시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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