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천만 스카이큐브 노선 연장과 관련해 최근 순천사회에서 논란이 일고 있다.

순천시나 운영사인 순천에코트렌스 측이나 4월 총선 전에는 대응을 자제하기로 방침을 세웠기 때문에 현재는 비교적 잠잠하지만, 총선이 끝난뒤에는 본격적인 논쟁이 불가피해 보인다.

필자 역시 과거에도 순천만prt 문제가 선거시즌을 맞이해 정치적 이용대상으로 전락한 경험이 있기 때문에 가급적 선거이후에 이 문제를 논하는 것이 맞다고 판단한다.

하지만 순천만PRT를 순천에 건설할 당시부터 지금까지 PRT 도입의 당위성을 누차 옹호한 언론인으로서, 이와 관련한 입장을 잠시 피력하고자 한다.

결론부터 얘기하면, 현재 순천만 문학관역에 머문 PRT는 순천만까지 연장되어야 맞다. 

이유는, 업체수익성 개선을 위한 측면도 있지만, 노인이나 어린이 관광객, 장애인 등 교통약자를 배려해야 하기 때문이다.

순천만 대기오염을 줄이기 위해 설계 당시에는 순천만을 종착역으로 해서 설계되었지만 환경단체 등의 반대에 부딪혀 현재의 문학관역이 종착역이 되어버렸다.

주지하다시피 노관규 전임 순천시장이 포스코와 순천만PRT를 도입하기로 한 근본적인 이유는 순천만 주차장내 자동차나 버스가 내뿜는 환경오염을 더이상 방치할 수 없기 때문이었다.

그래서 순천만 주자장보다 약 5km이상 외곽에 prt기지를 설치하고 자동차 출입을 통제하고 궁극적으로 주차장을 폐쇄하는 대신 스카이큐브라는 친환경교통수단을 도입해 관광객을 순천만으로 이동시키기로 결정했다.

순천만 환경보전을 위해 버스 등 단체관광객을 제외하곤 순천만에 접근한 교통수단을 PRT로 사실상 단일화 시킨 것이다.

하지만 당시 환경단체나 시민단체의 순천만 보존이라는 반대여론 때문에 사업계획서를 변경해 현재 문학관역에서 정차하도록 설계를 변경했다.  

그러다보니 현재의 스카이큐브는 순천만으로 이동하는 정식교통 수단보다는 단순 체험거리나 즐길거리로 전락한 측면이 있다.

그런 와중에 지난달부터 해당업체와 순천시에서 노선연장의 필요성을 본격 거론했다.

해당업체가 노선연장의 필요성을 검토한 이유는 불편을 호소한 이용객들의 민원과 그에따른 이용객 감소, 이를 타개하기 위한 운영사의 수익성 개선에 목적이 있다.

즉, 순천만을 가기 위해 스카이큐브를 탔는데 중도에 하차해 걸어가라고하니 이용객 입장에선 불편할 수밖에 없다. 더군다나 노인이나 장애인 같은 교통약자 입장에선 그 불편함은 이루 말할수가 없다.

무엇보다 방문객마다 그 취향과 신체조건이 다른데 비와 눈이오고 또는 뜨거운 여름철이나 차가운 겨울에 1km가 넘는 하천길을 따라 순천만까지 무조건 걸어가라고 하는 것은 무리다.

만약 걷기를 좋아해 순천만까지 걷고자 하는 방문객이 있다면, 현재의 문학관역에서 하차해서 걸어가면 될 것이다.

그러나 걷기를 싫어하거나 몸이 불편한 이용객은 당연히 탑승한 스카이큐브로 순천만까지 가고자 할 것이다.

물론 순천만 무진교 인근까지 노선연장을 하게 되면 현재보다 이용객이 훨씬 늘어나고 운영업체의 수익성도 개선될 것이 자명하다.

비단 해당업체의 수익성 개선뿐만이 아닌 교통약자를 배려한다는 차원에서도 노선연장이 꼭 필요한 이유가 이런 점 때문이다.

따라서 평소 사회적약자를 위한다는 시민단체나 정치인들이 교통약자를 배려하기 위한 스카이 큐브의 연장노선에 대해 특혜 등의 근거없는 이유로 반대하는 것은 설득력이 없다.

4월 총선 이후 본격적인 논의가 시작되겠지만, 이왕이면 불필요한 논쟁보다 생산성 있는 대화를 통해 스카이 큐브 노선연장을 통해 순천만이 세계적인 관광지로 거듭나길 다시한번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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