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보와 인터뷰에서 청암대 매각 사건 관련, 총장이 '안면몰수' 하고 '자작극' 주장에 '양심선언'

지난해 순천 청암대 강명운 총장의 각종 궂은 일을 도맡아 처리했던 외부 측근인사인 A씨가 최근 본보와의 전화통화에서 청암대 매각설과 관련해 "순천 청암대 강명운 총장에게 현금 10억원이 담긴 골프가방을 직접 건넸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해 8월 말 밤늦게 강 총장집 연향 3지구 세영아파트 인근에서 현금 10억원이 담긴 돈뭉치를 골프가방에 담아 강 총장에 직접 전달했으며, 검찰 조사과정에서도 이같은 취지로 진술했지만 해당 검사가 무슨 이유에서인지 사건조사를 제대로 하지 않고, 현재는 이 사건이 아예 기소중지 상태에 있는 것으로 알고 있다"며 이같이 말했다.

학교 매각 사건과 관련해 그는 "매각 협의를 진행한 당사자로서 강 총장이 수사과정서 자신을 생면부지 사람처럼 '안면몰수' 한 것에, 엄청난 배신감을 느낀다"고 분개했다.

순천 청암대 강명운 총장의 강제추행 사건 등 지난 1년간 강 총장의 온갖 궂은 사건을 도맡아 처리했다는 그는 "특히 수사과정에서 법인 사무처장이 학교 매각사건을 나의 자작극으로 몰아가는 것에 대해서도 참을수 없는 분노를 느낀다"며 그간의 고통스런 심경을 솔직히 털어놨다. 

전화통화에 이어 17일 저녁 본보와 만난 그는 "교수채용 비리 사건과 청암대 매각 사건에 대해 검찰수사가 진행중이기 때문에 말을 아껴야 한다"며 조심스럽게 말을 이어갔다.

지난해 강 총장의 최측근인 A씨가 그간 청암대 강 총장과 모종의 관계를 밝힘에 따라 청암대 매각설을 둘러싼 수상한 거래의 전모(全貌)가 조만간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앞서 순천 청암대 매각사건에 관여된 핵심인사인 법인 사무처장은 본보와 만나 "이 사건은 총장과는 전혀 무관하게 A씨가 꾸며낸 자작극"이라고 주장한 바 있다.

한편 순천 청암대 매수자로 15억원을 건넨 이 사건 피해자인 순천 연향 3지구 모 호텔주인 B씨는 본보와의 인터뷰 요청을 거부하는 등 외부와의 연락을 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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