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부터 순천 청암대 목적 감사 전면 실시키로

배임과 강제추행 등 혐의로 총장이 재판중인 순천 청암대가 교육부 목적감사를 받게 됐다.

교육부는 오는 17일부터 순천 청암대에 대해 종합감사를 전면적으로 실시한다.

이번 감사는 재판중인 청암대 강명운 총장의 각종 범죄혐의와 별도로 사학운영의 전반적인 비리를 겨냥해 실시한 목적감사로 교육부는 이번 감사를 통해 청암대 내부 비리를 전면적으로 파헤친다는 방침이다.

청암대는 그간 교수채용 비리를 비롯해 온갖 비리의 온상으로 지목돼 지역사회 지탄대상으로 전락했다.

특히 강명운 총장이 배임과 강제추행, 명예훼손 등 혐의로 재판중에 교육부가 목적감사를 실시함에 따라 이번 감사는 대학구조개혁의 첫 신호탄이 될 전망이다.

일부에선 이번 목적감사를 통해 청암대 총체적 비리가 들춰지면 교육부서 기존 이사회를 해체하고 관선이사를 파견할 수도 있다는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앞서 박근혜 대통령은 4일 청와대서 일부 대학의 비리(非理) 문제를 언급하며 사학비리 척결과 구조개혁에 강한 드라이브를 걸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후 사립대학 총장들을 만난 자리에서 "정부는 일부 대학의 비리로 전체 대학의 자존심이 상처를 입지 않도록 비정상적 관행을 시정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박 대통령은 "앞으로 대학 개혁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한 운영이 선행돼야 한다. 대학 스스로 대학이 사회의 신뢰를 많이 얻을 수 있도록 노력해 주시기를 바란다. 정부도 일부 대학의 비리로 인해서 전체 대학의 자부심이 상처받지 않도록 비정상적인 관행들을 해소해 나가기 위해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박 대통령이 고강도 사학비리 사정 예고와 동시에 실시되는 순천 청암대 감사 결과에 따라 향후 검찰과 감사원 등 사정당국을 중심으로  청암대에 대해 부정-비리 감사 등이 본격적으로 시작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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