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 정약용의 고장, 다산수련원서 펼치는 공직관 교육 전국에서 문의 쇄도

▲ ‘다산 공직관 학습 및 체험’중인 201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신규 임용자 10기생들이 다산초당에서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다산 정약용은 <목민심서>에서 “청렴한 사람은 청렴을 편하게 여기고, 지혜로운 사람은 청렴을 이롭게 여긴다”그리고 “청렴은 목민관의 임무이고 선(善)의 근원이요 덕(德)의 바탕이며, 청렴하지 않고서는 능히 목민관이 될 수 없다”라고 썼다.

행정안전부가 도맡아온 공무원 교육을 지자체에서는 최초로 위탁받아 공직관 교육의 새 장(章)을 연 강진군이 ‘공무원 청렴교육의 메카’로 부상하고 있다.

군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2010년 전국 지방자치단체의 신규 임용자들을 대상으로 운영하고 있는 ‘다산 공직관 학습 및 체험’이 입소문을 타고, 전국의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공직자 청렴 사적지 탐방교육’ 프로그램을 앞 다투어 신청해 강진을 찾고 있다고 16일 밝혔다.

최근 함바집 사건과 부산 저축은행 사태 등 각종 고위 공직 비리가 드러나 전ㆍ현직 공직자가 자살하는 등 어느 때 보다 공직자의 청렴이 주요 이슈로 떠오르고 있다.

또, 한국행정학회의 연구 결과에 따르면 국가청렴지수가 1점 상승하면 1인당 국민소득은 4천 713달러 상승하는 경제적 파급효과가 있다고 발표한 바 있다.

이에 전국의 공공기관과 지자체가 ‘공직자 청렴 사적지 탐방교육’에 발 빠르게 참여하고 있다.

지난 3월 24일과 4월 2일에는 임승택 전남경찰청장을 비롯한 중견간부급 240명이 강진다산수련원에서 ‘국가와 민족을 위한 경찰상 확립’을 위한 워크숍을 가졌다.

또, 5월 3일에는 사회통합위원회 송석구 위원장외 32명이 ‘다산과 사회통합’ 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의청취와 현장 체험에 참여했으며, 지난 6월 13일에는 광주시 산하 감사업무 담당자 90명이 2011년 반부패 청렴행정 종합대책의 하나로 청렴사적지 탐방교육에 참여했다.

오는 7월 15일에도 1박 2일 일정으로 조달청 중견간부급 70명이 청렴사적지 탐방 교육을 예약하는 등 전국 지자체ㆍ유관기관이 다산 정약용 선생의 청렴정신을 배우기 위해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또, 강진군 칠량면 명주리에 위치한 초당연수원에서도 지난 17일 1박2일 일정으로 광주지방법원 소속 법관 115명이 관내판사회의를 갖고, 백련사와 다산초당을 탐방하며 청렴ㆍ검소한 목민관의 정신을 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다산이 소박한 음식으로 하루 1~2끼만 먹었다는 기록에 따라 운영중인 다산밥상 프로그램과 다산의 체취를 느낄 수 있는 다산초당~백련사 탐방은 교육에 참여하는 공직자들의 인기 프로그램이다.

이준범 교육팀장은 “청렴은 글로벌화 되고 있는 현대 사회에서 강력한 경쟁력을 의미하고 있다”며 “참석한 공직자들이 청렴사적지 탐방 현장 교육을 통해 바람직한 공직자상에 관한 가치관을 정립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선후기 실학자인 다산 정약용은 강진에서 18년의 유배 생활 중 다산초당에서 11년간 머물며 후진양성과 실학을 집대성했다.

대한민국 학보 1호라 할 수 있는 목민심서는 백성을 다스리는 지방 목민관의 사적(事績)을 수록해 치민(治民)에 대한 도리를 논술한 책으로서 오늘날까지 공직자들의 지침서로 활용되고 있다.

한편,강진군은 지난해 9월 ‘강진군 청렴도 향상 특별대책’을 발표하고,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도입하는 등 대한민국 정직수도, 대한민국 친절수도 강진군 건설을 위해 심기일전 총력매진 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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