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 당 고흥-보성 선거구 김철근, 순천-곡성 구희승, 광양-구례 정인화 등 유력지역 후보 주목

4일 국민의당이 광주·전남 지역에서 40%대의 지지율을 유지하면서 더불어민주당을 10%P 이상 앞서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오자 전남동부권 국민의 당 소속 예비후보자들의 선전여부가 주목된다.

광주일보가 설 연휴를 앞두고 여론조사전문기관인 리얼미터에 의뢰해 지난 2~3일 광주·전남 지역 유권자 1014명(광주 446명, 전남 568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P, 응답률 8.2%)에 따르면 응답자의 42.9%가 4·13 총선에서 지지할 정당으로 국민의당을 꼽았기 때문이다.

더민주의 지지율은 28%에 그쳐 국민의당에 14.9%P나 뒤지는 것으로 집계됐다. 새누리당은 9%, 정의당은 2.8%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지역별로 보면 광주에서는 국민의당 41.4%, 더민주 29.7%였다. 전남에서는 국민의당 44%, 더민주 26.8%로 격차가 더 벌어졌다.  

이같은 결과는 국민의당 창당 이전인 지난해 12월 29∼30일 광주·전남지역 유권자 106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안철수 신당 41.9%, 더민주 29.4%)에 비해 격차가 더 벌어진 것이라고 광주일보는 설명했다.  

이런 가운데 종편 방송에서 정치평론가로 활약하다 최근 국민의 당 영입인사로 발탁된 김철근 동국대 겸임교수의 발길도 바빠지고 있다.

전남 고흥이 고향인 김 교수는 지난 2일 국민의 당 고흥-보성지역 국회의원 예비후보로 등록하고 본격적인 선거전에 나서고 있는 상황이다.

고흥-보성 선거구는 선거구 획정이 늦어짐에 따라 예측 불가능한 지역중 한 곳으로 꼽히고 있다.

현재까지는 보성 인근 장흥이 고흥-보성 선거구에 포함될 가능성이 가장 높지만, 보성 위쪽에 위치한 화순이 포함될 가능성도 배제하지 못한다.

더불어민주당 소속 김승남 국회의원이 막판 탈당을 선언하고 국민의 당에 합류함에 따라 경쟁이 불가피하지만 대신 더불어민주당 후보는 현재까지 뚜렷하게 부각되지 않은 상황이다.

중앙당 일각에서 현역 국회의원에 대해 서울수도권 험지 차출론이 거론되는 등 경선을 앞두고 진통이 예상된 지역이기도 하다.

국민의 당 중앙당 관계자는 "장흥이든 화순이든 기본적으로 고흥보성이 중심지역이고 고흥 유권자가 제일 많기 때문에 고흥을 기반으로 한 후보가 제일 유리한 상황이 될 것"이라며 김철근 후보를 거론했다.  

김 후보는 지난달 안철수 의원이 순천 에코그라드호텔을 방문해 강연할 당시, 순천의 구희승 변호사가 이끄는 안철수 의원 지지모임 포럼 '내일' 회원들과 안철수 의원, 구희승 변호사와 함께 제일 앞줄에 참석해 주목을 받았다.

구 변호사 역시 순천-곡성 선거구에  국민의 당 예비후보로 츨마해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권에 위치해 당선이 점쳐지는 인사중 한 명으로 꼽고 있다.

또 광양-구례 선거구 국민의 당 소속 인사중 정인화 예비후보도 주목받고 있다.

정 후보 역시 광양부시장을 역임한 행정관료 출신으로 지난 광양시장 선거에 도전해 한 차례 고배를 마셨지만 절치부심 끝에 더불어민주당 3선의 우윤근 의원에 맞설 강력한 대항마로 거론되고 있다. 정 후보는 고향인 옥룡면과 가까운 광양읍에 사무실을 내고 밑바닥 민심을 공략하고 있다.

한편 전남 고흥출신인 김철근 후보는 중앙대 경제학과, 국회 정책연구위원, 민주당 정책위 부의장, 전 민주당 국가전략연구소 부소장, 전 국회정책연구위원, 전 안철수진심캠프 대외협력위원, 전 박원순 서울시장후보 조직특보, 새정치전략연구소장, 동국대 사회과학대학 겸임교수(현)로 활동해 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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