좌익세력이 MBC 흔들기를 하는가? 더불어민주당 최민희 의원이 지난 25일 보도자료를 내고 ‘MBC가 2012년 파업 과정에서 직원 2명을 증거도 없이 해고시켰다’고 주장했다. 광우병 촛불난동을 주도할 정도로 언론노조의 힘이 강했던 MBC에서 감히 누가 영문 없이 노조원을 해고시킬 수 있겠는가? 최민희 의원은 “MBC에서 묻지마 해고가 자행되고, 법원에서 연이어 무효 판결을 받았음에도 여태껏 해결이 안 되는 가장 큰 책임은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에게 있다”며 화살을 대통령과 여당에게 돌렸다. 어떤 빌미라도 있으면, 대통령과 집권당을 할퀴는 데에 활용하는 좌익세력의 억지가 추해 보인다.

 

최민희 의원은 이런 주장의 근거로 ‘MBC 관계자와 우파 매체 관계자가 만난 자리에 참석했던 동석자가 제공한 것’이라며 녹음한 대화 파일을 공개했고, 파일 속에는 MBC 고위 관계자가 최승호 전 PD(현 뉴스타파 소속)와 박성제 전 기자 해고와 관련해 발언하는 내용이 담겨 있다고 한다. 조선일보 등 우파매체 때리기 전문가로 평판 나있는 최민희 의원의 자료가 나가자, 한겨레신문이 가장 먼저 기사화하였고, 이후 뉴스타파, 미디어오늘 등 친언론노조 매체들이 차례로 받아쓰며, 최민희 의원의 주장을 확대재생산했다. 권언유착을 비난하는 최민희 의원과 좌익노조가 정작 권언유착의 진수를 보여주는 것 같다.

 

이런 공세에 대해 MBC는 26일 “최승호, 박성제를 ‘증거도 없이’ 해고시켰다는 기사는 사실이 아닌 명백한 허위 보도”라고 반박했다. 최승호 PD에 대해 “MBC본부 서울지부 조합원으로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노조의 불법 파업에 동조하여 직무를 방기하고 적극 참여하였으며, PD들이 파업에 참여하도록 독려하여 회사 업무를 방해했다” 등의 근거를 밝히며 정당한 해고를 주장한 MBC는 박성제 기자에 대해 “관리자인 팀장이었음에도 해당 직무를 방기한 채 사장 퇴진을 요구하는 노조의 불법 파업에 참여하여 정직 1개월의 징계를 받았고, 그럼에도 불구하고 기자들이 파업에 참여하도록 독려하는 등 심각하게 회사 업무를 방해했다”며 해고의 정당성을 주장했다.

 

바른언론연대는, MBC와 좌익세력 간의 싸움에서, 우선 사적인 자리에서 있었던 대화 내용이 녹음돼 제보라는 형식을 빌어 유포되면서 소모적인 논란이 일고 있는 점에 대해 유감의 뜻을 밝히지 않을 수 없다. 모임에서 동석자가 대화 녹음을 할 수는 있으나, 참석자들이 반주를 곁들인 식사를 하는 자리에서 나눈 대화를 녹음한 파일을 입수하여 국회의원과 언론이 마치 큰 호재라도 만난 양 쟁점화 하는 것이 옳은 것인지에 대해 바른언론연대는 의문을 제기한다. 이런 일련의 폭로과정은 좌익 노조와 매체들의 MBC 경영진에 대한 정치공세로 의심된다. 사석 발언을 검증도 없이 진실로 받아들인다는 것도 옳은 정치인이나 언론인의 행태인지 묻고 싶다.

 

바른언론연대는 특히 최민희 의원이 녹음 파일을 폭로하고 이것을 한겨레신문이 가장 먼저 기사화했으며 이후 언론노조 측의 매체들인 뉴스타파와 미디어오늘 등이 차례대로 기사화하며 여론 확산을 위해 나서는 연계적 현상에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한겨레에 이어 연달아 보도한 뉴스타파와 미디어오늘 등 역시 언론노조와 관계된 매체이며, 언론노조는 민주노총의 산별 노조라는 사실을 고려하지 않을 수가 없다. 김재철 사장 당시에 언론노조의 행태를 기억하고 있는 바른언론연대는 최민희 의원의 주장과 한겨레신문, 미디어오늘, 뉴스타파 보도의 정치적 성향과 의도를 주목하지 않을 수가 없다. 좌익세력의 일사불란한 MBC 때리기가 의심된다.

 

바른언론연대는 총선을 불과 2개월 가량 앞두고 최민희 의원과 언론노조 측 매체들이 수년 전의 사석 대화를 녹음한 파일을 가지고 언론의 정도를 벗어나 무차별 폭로와 기사화에 나선데 대해 그 정치적 의도가 어디에 있는지 무척 궁금하다. 최민희 의원이 폭로로 구제에 나선 최승호 PD와 박성제 기자 역시 언론노조 MBC본부의 대부격 인사로 평가받는 인물들로 알려져 있다. 한마디로 이념적 식구들이 건수를 잡아 MBC와 대통령 공격에 나선 꼴이 아닌가. 또 이를 빌미로 MBC에 대한 공격 뿐 아니라 박 대통령까지 언급하고 나선 것은 단순히 해직자 복직만의 문제가 아닐 것이라는 강한 의구심을 바른언론연대는 가지 않을 수가 없다.

 

특히 최민희 의원에게 묻고 싶다. 최민희 의원은 우파매체가 MBC에 취재 협조를 요청한 것을 ‘MBC 사측 관계자의 정보창구 지정’으로 프레임을 짜 마치 부적절한 유착관계를 맺은 것처럼 주장했다. 그러나 최민희 의원이야말로 2014년 세월호 오보 진상규명을 위한 국회 국정조사특별위원회 기관보고에서 MBC 내부 관계자로부터 건네받은 기밀자료를 공개해 파문이 일었고, 2015년 방송문화진흥회 이사회에서 MBC 영업비밀인 소송 자료 문제로 야당 이사와 은밀히 전화통화한 것이 공개돼 논란을 일으킨 당사자가 아닌가. 최민희 의원이야말로 언론노조MBC본부, 방문진 관계자와 ‘은밀한 유착관계를 맺었다’고 지적을 받을 주인공이 아닌가.

 

그런 최민희 의원이 누구에게 권언연계를 탓하며 손가락질을 할 수 있단 말인가. 이참에 바른언론연대는 최 의원이 당시 기밀 자료를 어떤 경로로 손에 넣을 수 있었는지 공개하기를 바란다. 그 점을 밝히지 못한다면, 최민희 의원 스스로 ‘권언유착관계’를 증명하는 것이 아닌가? 이번 MBC 녹음 파일을 놓고 벌어지는 일련의 해프닝들이 좌익세력의 정치공작은 아니길 바란다. 바른언론연대는 수년 전 사석 녹음파일을 근거로 야당 국회의원이 총대를 메고 좌익매체들까지 나서서 MBC 경영진과 대통령까지 흔드는 꼴과, 광우병 촛불난동, 김재철 퇴출운동 등 노영방송의 적폐를 또다시 보고 싶지 않다. 노조의 갑질을 진압한 MBC의 정상화는 더욱더 진전돼야 한다.

 

MBC 경영진은 공영방송으로서 진실성, 공정성, 공익성에 어긋나지 않는 방송과 인사를 통해, 좌익언론노조에 의해 신뢰가 실추된 MBC의 품위를 완전히 회복하길 바란다. 광우병 촛불난동을 일으킨 MBC의 정상화가 다른 방송들의 정상화에 비해 더 진전됐다는 평가도 있는데, 또 다시 ‘MBC가 부당하게 노조원을 해고했다’는 좌익세력의 선동전이 MBC를 흔들어서는 안 될 것이다. 정보와 지식이 빛의 속도로 퍼지는 오늘날, 거짓과 억지가 끝내 국민들에게 통하리라고 언론노조와 최민희 의원과 좌익매체들은 착각하면 안 된다. 좌익세력의 억지와 선동에 휘둘리지 않고, 진실과 정의와 애국이 지배하는 MBC가 되도록, 경영진은 최선을 다하기 바란다.

 

2016년 1월 27일

바른언론연대,종북좌익척결단,반국가교육척결국민연합,나라사랑어머니연합,바른사회시민연대,무궁화사랑운동본부,바른사회여성모임,자유대한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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