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표를 비롯한 이종걸 원내대표, 이석현, 문희상, 정세균 의원 등이 김종인 영입을 축하하며 서로 손을 맞잡은 모습이다.(사진출처=오마이뉴스 캡쳐)

1980년 5월 31일 전국비상계엄하에 설치된 국보위(국가보위비상대책위원회 위원장 전두환 보안사령관 겸 중앙정보부장서리) 재무 분과위원으로 활동하여, 신군부 수장인 전두환을 대통령으로 만들어낸 일등공신의 한사람인 김종인을 더불어민주당 대표인 문재인과 이른바 친노들이 위기에 빠진 민주당을 구하는 신(神)으로(선거대책위원장) 받들어 모셨는데........

한마디로 경악할 일이다.
야들이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이런 문재인과 더민당을 지지하고 있는 광주 전남의 지지자들은 물론, 전두환이라고 하면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입에 거품을 물면서 경기를 일으키는, 자칭 이 땅의 민주화세력들, 운동권세력들, 야들 모두가 한통속으로 미쳤다.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야당 그것도 친노들이, 철천지원수로 여기는 전두환정권은 물론 5,18과도 아무런 상관이 없는, 단순 먹물일 뿐인 이상돈교수를, 박영선이 비대위원장으로 임명하려 하자, 경기를 일으키며 반대를 하고, 끝내 박영선을 눈물바람으로 자리에서 내쫒았던, 그런 문재인과 친노들이, 자신들이 전두환의 개로 부르며 분노하는 국보위 출신인 김종인을 위원장으로 받들어 모셨으니 하는 말이다.

참으로 기막힌 막장드라마의 반전이고 배신이다.
아니 배신도 이런 배신이 없다.
문재인과 친노들이 자신들을 배신하고 세상을 배신한 배신의 막장이다.

참고로 촌부는 전두환이 어떻고 5,18이 사태이든 봉기든, 저마다 80년의 5월을 어떻게 보든, 과거의 역사로 안고 가야할, 우리시대의 아픔이었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기에, 야당의 더민당이 5공 핵심권력이었던, 국보위 출신 김종인을 선대위원장으로 받들어 모시는 일에 대하여, 시비할 생각은 없다.

그러나 오늘 전라도 섬진강변에 살고 있는 촌부가 정말로 지적하고 싶은 것은, 전두환이라는 이름 석 자만 들어도, 자다가도 벌떡 일어나서, 입에 거품을 물면서 경기를 일으키는, 광주 전남의 식자들은 물론, 자칭 이 땅의 민주화세력들, 운동권세력들, 진보학자라는 먹물들과 시민단체들 그 어느 누구도 국보위 출신 김종인을 선대위원장으로 받들어 모시고 있는, 막장드라마의 반전보다 더 막장인 문재인과 더민당에 한마디 항의도 하지 않고, 환영하고 있는 기막힌 오늘의 현실이다.

국보위 출신 김종인을 모시는 것은, 곧 지난 35년 동안 원수라고 외쳐온 전두환정권을 인정하며 받들어 모시는 일인데, 이런 문재인과 친노들의 낯 뜨거운 배반에 대하여, 지지로 환영하고 있는 자칭 이 땅의 민주화세력들, 운동권세력들, 진보학자라는 먹물들과 시민단체들의 현실은 한편의 블랙코미디다.

과연 국보위원 출신 김종인을 받들어 모시고 있는 문재인과 더민당과 그 지지자들에게 정의(正義)와 불의(不義) 야만(野蠻)과 문명(文明)을 가르는 기준은 무엇인가?

광화문 광장에서, 광주 금남로에서, 그리고 SNS에서 만나는 야당의 지지자들은, 하나같이 시인이 아닌 사람이 없고, 투사가 아닌 사람은 하나도 없는데.........

아무도 부끄럽다고 말하지 않는다.
아무도 수치스럽게 여기지 않는다.
아무도 뻔뻔스럽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아무도 분노하지 않는다.

스스로 자기부정을 해버린 이들이, 자신들이 성지로 받드는 광주 5·18 묘지에 가서 무어라고 할지, 촌부는 그것이 궁금해진다.

아무리 정치가 개판이라고는 하지만.........
야들이 미쳐도 단단히 미쳤다.

통합과 화합의 강 섬진강에서
2016년 1월 16일 박혜범 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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