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목소리

낮은 사랑

낮은 가슴

가장 낮은 웃음은

우리의 모든 것.

 

警은 공경하여 말을 높임이요

察은 제사를 모시듯 살피어 보살피라 하오니

 

우리는 아름다운 언어로 위태로운 너를 부르고

우리는 지극한 마음으로 위태로운 너를 지키리라

 

그리하여 우리는

나라와 민족, 우리 고운 형제가 살아가는

푸른 호수와 드넓은 바다,

꿈꾸는 들녘을 가꾸고 보살피는

 

경찰(警察)일 것이네

 

우리의 수중에 풍족한 재물 넘치지 않더라도

우리의 빛나는 눈,

넘치는 행복이 아닐 지라도

 

우리의 가슴, 오직 작은 희망으로 사노라니

우리는 민족의 강과 산을 지키는

 

경찰(警察)일 것이네

 

비록 나를 위하여 마련한

오래된 칭송과 명예의 노래 없다 하여도

어느 누군가 나를 위하여 마련한

한 묶음의 꽃다발 없다 하여도

 

우리는

오직 이곳에 있을 것이며

이곳에서 오늘을 살아가는

대한민국의 경찰(警察)일 것이네

 

 

우리의 아들딸들아.

우리의 머리 위에 화관처럼 씌워진 경찰모

우리의 어깨 위에 드리워진 금빛 계급장,

 

아들딸들아,

누군가 깊은 사랑을 보내어

오늘 우리의 존재에 더해지는 의미를 묻는다면

사랑하는 너 하나뿐이라 말하리라.

 

그리하여 우리는

온 세상을 지키는 아름다움일 것이네.

 

 

 

2016년 1월 1일

시인 정 재 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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