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국가 대표 선발전 위해 여수 방문한 유준상 회장

▲ 유준상 대한인라인룰러연맹 회장
한나라당 상임고문.대한인라인룰러연맹 회장.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 대한울트라마라톤연맹 명예회장. 유준상의 이름 석자 뒤에 붙은 현재의 직함이다. 

그러나 유준상 회장은 '마라토너 정치인'이란 수식어가 앞에 붙은 유준상을 오히려 좋아한다.그 동안 42.195km 마라톤풀코스를 쉼없이 달려왔고 앞으로도 계속 달릴 것이기 때문이다. 

'내 인생의 마라톤은 끝나지 않았다'며 줄기차게 달려온 그의 마라톤인생은 어느덧 60대 후반역에 섰지만, 그는 그 역에서 정차 하지않고 계속해서 달리고 있다.

2011년 8월말부터 1주일간 여수에서 개최되는 여수세계인라인룰러대회를 앞두고 국가대표선발전을 하고 있는 여수 진남체육관 인라인대회장

이곳을 찾은 대한인라인룰러연맹 유준상 회장을 만나 그가 갖고 있는 스포츠와 IT강국에 대한 구상, 정치와 국가발전에 대한 생각을 담아봤다. 

-여수세계인라인룰러대회를 앞두고 국가선발전 개최지 현장인 여수에 왔는데 소감은?

2011년 8월말 세계롤러스피드선수권대회를 앞두고 있다.

안양시에서 아마도  2006년도인가 개최하고 이번이 한국에 두번째인데 그때는 여건이 좋았었다. 근데 지금상태에서는 인라인스케이트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여전에 비해 많이 떨어졌다.

다행히 내가 회장에 취임해 나아졌다. 취임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취임 첫해 세계 종합 1위를 했다. 중국 하얼빈에서 세계대회 우승을 하고, 작년엔 아시안 대회에서 우승을 했다.

그러다보니 세계대회를 유치할 명분이 생겨 지난해 고향 여수에서 유치하기로 마음먹고 세계대회를 유치했다.

-올해 8월 여수세계인라인룰러대회 규모나 성격은?

대회는 경제적으로 화려하게 돈 들어가는 부분은 억제하면서 실질적으로 필요한 경비만 뽑아서  추진하고 있다.여수시와 모든 것을 원만하게 진행중이다.

오늘과 내일 금년 8월 3일에 출전하게 되는 국가대표단 선수 24명을 선발한다. 단거리,장거리, 시니어, 주니어 한팀이 단거리 6명 등 해서  24명을 뽑는다. 그 종목에서 1등 하는 사람은 선발 확정이 되고 나머지는 7월에 다시 2차 선발전이 있다.

- 6월 중순에도 남원에서 코리아오픈대회가 열리는 것으로 아는데? 

우리나라와 쌍벽을 이루는 콜롬비아가 한국을 이기고 다시 세계1위를 석권하기 위해 남원에서 열리는 코리아오픈대회에 참가한다.

인라인을 잘 하는 나라가 있지만 그중에 특히 주목해야 할 국가가 콜롬비아이다. 콜롬비아는 한달전에 미리와서 연습을 하고 있다.콜롬비아에서 인라인롤러는 국기다.

아마도 콜롬비아와 우리나라의 불꽃 튀기는 대결이 볼만할거고 거기에 이태리, 대만, 중국, 미국 등이 있다. 이런 것들이 역동적으로 엑스포 개최지인 여수에서 성공적으로 이뤄지기 위해서 노력중이다.

 

-세계대회 참가국은 몇 개국 인가?

현재까지 약 50개국으로 추산하고 있다.

그런데 문제는 정부의 지원이 충분치 않고 또 여수시, 전남도도 마찬가지다. 우리 연맹에서 대부분에서 충당하고 또 중계를 하기 위해 거의 모든 방송사들은 다 돌아다녔다. 서울가면 또 찾아 다녀야 한다.

50개국 적어도 45개국에서 최대 50개국 참여를 이끌어 내고 있다. 재정적인 부담과 경제적 사정으로 올수 없는 나라가 21개국 정도 있다. 그래서 우리쪽에서 숙식을 제공할테니 비행기 표 값만 들고 오라고 요청을 했다. 이 가운데 과연 몇 개국이 올지 의문이지만, 많은 국가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노력중이고 대회는 성공적으로 치뤄질 것으로 예상한다.

-올림픽종목에 아직 안들어간 것으로 알고 있고, 그러다보니 비인기종목으로 취급받는데? 

이런 점들이 안타깝다. 롤러종목이 예비종목이지만 올림픽종목에 아직까지 들지 못하고 있다.

광저우 아시안 게임종목에 들어갔다. 인천 아시안게임에는 또 빠졌다. 다시 아시안종목이 될 수 있게 해야 하는데, 그보다 먼저 올림픽종목에 채택되면 자동적으로 아시안게임종목으로 해결된다.

그래서 제 생각은 아시아연맹의 부회장이 되었지만 이번 세계대회를 여기에서 좀 더 수준있고 아주 성대히 치를려고 하는 이유도 바로 그 점 때문이다.

롤러스포츠 종목에서 한국이 세계 최강국인데 콜롬비아와 쌍벽을 이루고 있다.내가 책임을 지고 이제 올림픽종목에 넣을 수 있는 대장정을 시작하려 한다.

그런데 롤러경기라는게 스피드만 있는게 아니라 종목이 다양하다. 흔히들 스피드스케이팅만 아는데 6개종목 정도  몇개 종목은 아시아에서 대만과 쌍벽을 이루고 있다.

-최대 참가인원은 어느 정도 보는지?

최대 50개국 1천명 적게는 45개국에서 700명의 선수단이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국내 24명도 여기에 포함된다. 여기에 딸려있는 임원진과 식구들까지 합치면 상당한 규모가 여수에 올 것으로 보인다.

대회전까지 각 기업체들과 각 학교 여수시를 포함해 인근 순천, 광양에서 홍보가 잘 되어야 한다.특히 여수산단과 포스코 광양제철소 등 대기업들이 관심을 가져주었으면 한다. . 

언론은 연합뉴스가 후원하고 KBS가 후원명칭을 사용해 줬고, YTN도 해주고 있다. MBC나 SBS, ESPN 중에 중계가 될 것이다.

남원에서 코리아오픈롤러스케이팅선수권대회를 개최하는데, 아시아 연합회 임원들이 전부 참석한다. 중국.대만.일본, 이란, 인도, 몽골 등과  특별회의를 하자고 내가 제안했다.

6월 22일부터 28일까지 스피드, 트랙, 슬라럼등의 종목에 13개국이 참여한다. 아시아롤러연합회 임시 특별회의 도 그 기간 동안에 개최할 것이다.

 
-3년간 인라인연맹을 이끌고 있는데  앞으로의 바람은?

내가 3년전 들어왔을 당시보다 지금은 여건이 훨씬 나아진 상태다. 세계대회에서 연거푸 우승도 하고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도 많이 땄다. 하지만 아직 올림픽종목으로 정식 채택이 안되다보니 엘리트 선수들에 대한 체계적인 지원이 아쉬운 상황이다. 

올림픽정식종목에 들어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생각이다.스타 선수들을 발굴하고 육성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서 금메달을 딴 우효숙 선수 같은 경우 국보급 선수이다.이런 선수들이 스타마케팅을 통해 더욱 국민들의 관심을 받는 것이 필요하다는 생각이다.

아까도 말했지만 인라인에서도 피겨스케이팅의 김연아과 같은 선수가 나올 것이다. 지금 광양제철초등학교가 인라인대회 나가면 금메달을 석권한다.나중에 롤러 종목이 올림픽종목에 들어가면 광양제철초등학교가 금메달  양성소가  될 것이다

한국이 세계 1위인 종목인데 못나올 이유가 없질 않나? 정부와 체육계, 이번 대회를 개최지인 여수시에서 많은 관심과 지원을 바란다.

- 마지막으로 최근 근황은? 

나는 스포츠인이기도 하지만 정치인으로 인생을 살아왔다. 그리고 지금은 한국정보기술연구원장으로 IT강국의 재도약과 우리나라가 취약한 정보보안문제에 대해서도 관심을 갖고 있다. 다양한 일들을 하고 있지만 꼼꼼히 체크하고 일의 본질을 파악하려 애쓴다. 체력관리를 위해 술을 끊은지 오래다. 마라톤으로 단련된 건전한 몸과 정신으로 40대 못지 않게 열심히 일하고 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게 실천이다. 말로만 하면 누군들 못하겠는가? 알다시피 내가 제주도에서 100Km 울트라 마라톤을 뛴 것도 말로만이 아닌 실천한 것 아닌가? 최근에는 카자흐스탄에서  4000m가 넘은 산의 최고봉도 정상을 정복했다. 정상을 정복하니 눈이 오더라.

 내 인생의 마라톤은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금 진행중이다. 지켜봐달라. 

[인터뷰 대담= 박종덕 본부장. 사진=김봉옥 사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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