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좌파가 건너간 저 언덕2009년 쓴 칼럼
정재학 편집위원 | 승인 2015.12.18 09:59

영암 월출산 산언덕에 오르면, 저만치 해남으로 이어지는 또 다른 산언덕들이 보인다. 율곡 이이 선생께서 어린 시절 서당 훈장님의 ‘여인의 마음이란 무엇인가’에 대한 답으로 ‘산 너머 산’이라 했다 하는 그 언덕들이다. 저 산 너머에 무엇이 있는지 어떻게 알 것인가. 알 수 없는 모호한 여자의 마음을 이이 선생께서는 절묘하게 ‘여인의 마음은 산 너머 산’으로 표현하였다.

그런 언덕 사이에는 어김없이 평야가 넓게 펼쳐져 있거나 혹은 강물이 흐르고 있었다. 그러나 나처럼 저쪽 언덕에도 등산을 하는 사람들이 보인다. 언덕에 있으므로 서로의 존재는 분명히 보이지만, 깊은 골이나 강물, 평야로 인해 저 언덕으로 가기가 어렵다.

과거 MBC PD수첩 광우병 왜곡 사실은 지금 좌파들이 이 나라에서 무슨 짓을 하고 있는가에 대한 단적인 증거다. 도대체 상식이 통하지 않고 논리와 대화가 가로막힌 이 유치한 막무가내를 나는 이해할 수가 없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쪽 세계의 상식으로 이해가 안 되는, 아마도 그들은 이 언덕에서 저쪽 산언덕의 생각으로 떠나버린 것 같다.

혁명 앞에서는 모든 것이 용서가 되던 시절이 있었다. 제자가 스승을 죽이고 자식이 부모를 신고하는 행태에 대해, 공산주의자들은 훌륭한 당성(黨性)과 혁명가적인 충실성에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새로운 가치가 등장한 것이었다.

그들은 그만큼 ‘파괴’를 새로운 국가의 창조를 위한 작업으로 정당시 하였다. 공산주의자들은 새로운 공화국의 출현, 그리고 거기에 맞는 새로운 질서를 위해 기존의 모든 것에 대해 부정적인 자세를 취했다. 따라서 기존 윤리는 무시되고 기존의 질서는 새로운 질서 앞에 무너져갔다. 오늘날 우리 사회의 예절이 무시되고, 노인경시풍조 일어나는 것이 그 대표적인 예이다.

우리 대한민국에는 지금, 혁명이라는 이름의 악령(惡靈)이 날뛰고 있다. 우리의 가치를 버리고 저쪽 언덕의 새로운 질서와 가치를 숭상하는 사람들. 곧 진보라는 이름의 좌파들이었다. 그들은 결국 대한민국이라는 언덕에서 저쪽 언덕으로 가버린 사람들이었다. 따라서 그들은 우리의 상식과 논리로 파악할 수 없는 사람들이라는 것이 정평(定評)이다.

상식이 통하지 않는 폭력성, 진실을 호도하는 야비함까지 그들은 정상이라 할 수 없는 사람들이었다. 더구나 요즘 시국선언을 한다는 단체를 보면, 전교조 혹은 교수협의회라는 이름만 들어도 좌파인지 뻔히 아는 단체들이 아니던가. 저쪽 언덕 사람들이 끼리끼리 모여서 자기들끼리 시국선언을 하고 있는 모양은 분명 코메디다.

그 시국선언 내용이라는 것도 ‘이명박 독재타도’라는 천편일률적인 내용일 뿐 아니라, 주장의 논거조차 제대로 제시하지 못하는 전혀 이해할 수 없는 것들이었다. 지금 이 시절에 이명박 대통령이 무슨 독재를 한단 말인가. 정책이란 소신껏 하는 것이고, 반대는 언제나 찬성과 함께 하는 민주적 요소 아닌가.

그러나 그들은 이 민주적인 요소마저 저쪽 산언덕으로 가져가 버린 사람들이었다. 요구해서 안 들어주면 떼로 몰려들어 폭력을 행사하며 길거리를 점령하고는 무법천지를 만들어버린다.

노무현을 따라 자살한 범민련의 강희남 목사는 유서에 이명박이 아니라 ‘리명박’으로 표기하였다. 그것은 바로 저쪽 언덕 사람들의 표기법이었다. 사고와 행동, 방법과 이론이 모두 저쪽 언덕인 사람들이 지금 나라를 걱정한다며 시국선언을 하고 있다.

그러나 그것은 나라를 걱정하는 바른 선언이 아니라, 나라를 전복시키자는 폐국(閉國)선언이었다. 그 길에 앞장선 자들이 불과 총원에 10%도 못 미치는 교수들과 교사들이었다. 그들은 수가 적기에 마치 큰 것처럼 보이기 위해서는 모션을 크게 할 수밖에 없고, 모이는 소리가 적기에 얼굴을 붉히고 악을 쓸 수밖에 없다.

그러므로 이 소수의 소동에 이명박 대통령과 정부, 정치인들이 속아서는 안 된다. 아무리 문성근이 백만민란 선동을 하고자 하나, 아무리 좌파 연예인들이 반값등록금으로 대학 동맹휴업을 유도하고 있으나 모두 수포로 돌아갔다. 이제 국민들은 좌파 선동에 항체(抗體)가 생긴 것이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은 우리가 모르는 사이에 정상으로 돌아오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제는 저쪽 언덕으로 간 사람들을 우리가 걱정할 필요는 없다. 그들은 우리 대한민국의 보호 밖으로 간 사람들 아닌가. 인민공화국이 밥도 먹여주고 잠도 재워줄 것이니 누구를 걱정하랴. 다만 이쪽 언덕과 저쪽 언덕 사이가 너무 멀고 너무 깊다는 현실에 한숨만 나온다.

정재학 편집위원  amistat@par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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