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시 소방안전본부는 산행 중 긴급한 상황에서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는 119산악구급함을 무등산 중봉과 용진산 토봉 등 2곳에 추가로 설치했다.

산악구급함 내부에는 골절과 찰과상에 사용할 수 있는 압박붕대, 부목, 외상연고, 소독약품 등 11점이 비치돼 있으며, 위급상황 시 119에 전화하면 자물쇠의 비밀번호를 안내 받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산행 중에 길을 잃었을 때 산악구급함에 표시된 번호를 119에 알려주면 쉽게 위치가 파악돼 신속하게 도움을 받을 수 있다.

현재 산악구급함이 설치된 곳은 △무등산 장불재․토끼등․중머리재․새인봉 삼거리․늦재 삼거리․군왕봉 정상․옛길 물통거리 등 7곳이며, △금당산은 정상․옥녀봉․황새봉 등 3곳 △제석산은 운교정․제석정․치마봉․문성고 뒤쪽 등 4곳 △어등산은 산정약수터․석봉 등용정 등 2곳 △삼각산 쉼터 1곳 △한새봉 쉼터 1곳 등 총 18곳이다.

시 소방본부는 산악사고가 자주 발생하는 봄철과 가을철에 맞춰 약품을 비치하는 한편 주기적인 약품 교체를 통해 시민들이 효율적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고, 기존에 설치된 구급함에 대해서는 친환경적인 모델로 교체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지난해 광주지역에서는 총 82건의 산악사고 현장에서 73명을 구조했으며, 올해도 2월말까지 24건의 산악사고 현장에서 21명을 구조했다.

사고 원인은 실족이나 탈진, 호흡곤란 등이 많았으며, 최근에는 음주 후 산행이나 체력을 감안하지 않는 무리한 산행으로 인한 안전사고도 많이 발생하고 있다.

시 소방본부 관계자는 “대부분의 산악사고가 개인의 건강상태와 안전을 고려하지 않는 무리한 산행 때문이다”며 “산에 오르기 전에 자신에게 알맞은 계획을 세우고, 산행 중 위급한 상황이 발생했을 때 산악구급함을 유용하게 사용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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