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 위안부 피해 공점엽 할머니 바램...더 나은 미래, 긍정적 미래 위해 역사는 기억돼

“해남에 세워지면 좋겠다, 맨날 가까이서 볼 수 있고 기억도 하고 좋겠다”는 해남의 위안부 피해자 공점엽 할머니의 바램.

광복 70주년! 기억, 그리고 미래를 위한 날개짓. 해남평화비가 해남읍 해남공원에 제막됐다.

해남평화비는 ‘해남평화비건립추진위원회’에서 주최하고 전라남도와 해남군의 후원으로 12일 해남공원에 마련됐으며 이날 제막식은 300여명의 군민이 참석한 가운데 ‘여는 길놀이’를 시작으로 제막의 문을 열었다.

행사에는 김영록 국회의원, 이낙연 전남도지사, 박철환 해남군수, 명현관 전남도의회 의장, 이길운 해남군의회 의장을 비롯, 이명숙 추진위원장과 참여 사회단체 대표 등이 참석하여 평화비 제막을 함께했다.

이명숙 대표는 경과보고에서 “지난 4월 평화비 건립 제안으로 지역 시민사회단체들을 만나고 7월 해남평화비건립추진위를 창립, 4~5개월 동안 기금마련에 들어가 어린청소년들, 지역어르신들, 단체활동가 등으로부터 왜곡된 아픔역사를 이야기하고 해결되지 못한 역사를 바로 잡아야한다는 의지를 다잡게 되었다”며 “해남평화비는 평화와 인권지키고 키워 가기위한 우리 모두의 약속이 되었으면 한다” 밝혔다.

이낙연 전남지사는 축사에서 “위안부 문제를 일본은 이제라도 적극적으로 해결에 나서야 한다”며 “오늘 전남에는 처음으로 이곳 해남에 세워진 평화의 소녀상이 다른 소녀상들과 더불어 일본을 비롯한 전세계 모든이들에게 전쟁의 참혹함과 평화의 소중함을 알리는 경종이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박철환 군수는 인사말을 통해 “위안부들의 아픔을 함께하고 일본의 역사왜곡에 대한 시도가 멈춰질 때 할머니들의 명예와 인권도 진정으로 회복될수 있을 것”이라고 말하고 “일본의 역사 왜곡에 분노하는 군민들의 마음이 모아져 오늘 이 자리 전남 최초로 해남에 평화비가 세워진 것을 뜻깊게 생각한다”고 밝혔다.

김영록 국회의원은 “오늘 평화비 제막은 할머니들의 가슴맺힌 한과 일본의 만행을 기억하고 평화를 염원하는 것”이라며 “그동안 평화비 제막에 열과 성을 다 해주신 추진위원회, 전남도와 해남군의 노력에 찬사를 보낸다”고 전했다.

끝으로 명현관 전남도 의장은 축사에서 “오늘 우리는 소녀의 꿈을 피워보지도 못한 할머니들의 안타까운 비극의 역사가 다시는 이 땅에서 되살아 나지 않도록, 잊지않고 기억하고자 이 자리에 평화의 소녀상을 제막한다”며 “해남평화비는 이 땅에 살고 있는 우리모두의 다짐이 되어야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공점엽 할머니는 건강 악화로 참석하지 못했으며, 축사에 이어 제막식과 헌화, 타임캡슐 봉안, 해남평화상 설명, 성금전달에 이어 축하공연, 해바라기의 ‘사랑으로’노래를 합창하면서 행사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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