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도의회 박철홍 의원, 24일 행정감사에서 지적

전남도가 인재양성과를 신설해 놓고 영어교육사업에만 치중하고 있다는 지적이다.

25일 전남도의회에 따르면, 박철홍(담양1) 도의원은 자치행정국 행정감사에서 전남도가 인재양성과를 신설해놓고 거의 대부분 예산을 영어체험캠프나 해외어학연수 사업 등 영어교육에만 몰두하고 있다고 질타했다.

박철홍의원은 24일 행정사무감사에서 지난 3년간 해마다 14억 정도 예산을 영어체험캠프에 사용하고 어학연수에는 해마다 4억, 원어민 보조교사 지원은 10억, 영어체험교실은 3년간 33억의 예산 등, 오로지 영어교육에만 몰입해 대부분의 예산을 쓰고 있다고 밝혔다.

박 의원은 이에 비해 농어촌고교학습환경개선에는 23개 학교에 고작 1억 7천만원, 농어촌유학지원에는 8천만원, 전남청년리더 아카데미 운영에는 4천만원 등으로 인재양성 의지를 가지고 해야 할 일에는 형식적인 예산만 책정해놓았다고 강하게 질타했다.

박철홍의원은 “지난해 1월에 제정된 ‘전남도국어교육진흥조례’가 있는데도 국어교육에는 예산이 전혀 책정되어 있지 않다.”고 지적하고, “영어망국론이 나돌 정도의 영어열풍에 시달리는 현 상황에서 전남도까지 나서서 영어열풍을 더 부채질 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제 영어교육은 교육청등 교육계에 맡기고 전남도는 전남 청년들이 전남을 떠나지 않도록 전남의 학생들에게 전남을 알리는 일이나 전남도 열악한 교육환경 개선에 나서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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