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선의원이 느낀 민선 5기] 광양시의회 송재천 의원편

<데일리안광주전라>는 6.2지방선거 1주년을 맞아 광주,순천, 광양, 목포,여수시의회 등을 차례로 순회하며  '초선의원이 바라본 민선 5기 자치단체의 성과와 문제점'을 짚어봤다.

이번 순서는 광양시의회 송재천  의원을 만나 송 의원이 바라본 지난 1년간 광양시정의 성과와 문제점을 들어봤다.  

▲ 송재천 광양시의원
-6.2 지방선거가  1년이 됐다. 초선의원으로서 지난 1년 동안 광양시 집행부를 봤을때 어떤가?

무리한 예산이 투입되고  무모한 기획이 많은 것 같다.예를 들면 '광양국제수영장'이 대표적이다. 공공시설을 만들고 사후 관리 및 수입에 대한 기획이 없이 시작된 것이다.일반회사로선 상상할수도 없는 일이다. 일반회사에선 수익성을 면밀히 검토해서 일의 추진여부를 결정하는데 반해 광양시는 그렇치 않은 경우가 많은 것 같다는 느낌이다. 한마디로 광양시 발전을 위해선 예산을 투입함에 있어 선택과 집중이 필요함에도 불구하고 없이 여기 저기 무분별하게 벌려만 논다.

- 수영장 운영과 관련해 '예견된 문제'였다는 지적인데?

특히 수영장 운영과 관련해 민간위탁시 적자부분을 채워줘야 하기 때문에 지금이라도 광양시는 수영장 직영운영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이제와서 민간사업자가 나타나지 않자 보조금 운운하는데 가당찮은 소리다.

관리매니저와 청소용역등을 감안하면 예상 적자가 6억 정도 달할 것으로 보인다. 이를 보전할 대책이 별반 보이지 않는다. 그래서 그런지 운영자모집 입찰공고를 두 번이나 냈음에도 불구하고 응한 사람이 없다.

-본보 역시 이 문제에 대해 수영장을 지을 당시부터 문제제기를 하고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결국 이 사태는 예견된 일이고 광양시가 지나치게 안일했다는 생각이다?

애초부터 수영장 설계당시부터  이 문제는 예견됐다.지나치게 크게 설계한 것이다. 200억원 가까운 예산은 시민의 세금 아닌가? 이 돈을 여기에다  날렸다. 당시 책임자는 이 문제에 대해 책임져야 한다.행정에도 반드시 책임보증제도가 따라야 한다. 물론 의회도 예산승안을 했기 때문에 책임에서 자유스럽지 못하다.

광양시에선 회원수가 1000명이 넘을 것이라는 안이한 생각만 했다.게다가 광양에서 국제수영대회를 치룰 상황이나 여건이 안됐음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크게 지은 것이 결국 문제다. 수영장이 중마동에 2개나 있음에도 불구하고 광양읍에 따로 짓다보니 어찌보면 포화상태가 됐다.결국 운영효율성이 문제다.

 

-그렇다면 광양시의 이런 문제점의 근원은 무엇인가?

공무원들이 고정관념에 사로잡혀 있는 것 같다. 지난해 했던 것을 그대로 답습만 할 뿐 새로운 일을 추진하기 위한 창의와 혁신은 보이지 않는다.

반복해서 했던 일만 할려고 하지 뭔가 새로운 시책을 발굴할 생각조차 안하는 게 문제다.

게다가 지역주민들이 원하는 건 모든 들어주다 보니까, 예산의 선택과 집중이 안되고 있는 것 같다.그러다보니 예산이 너무 많이 분배되고 있어 특화된 기획예산이 없는 것 같다.

관광분야만 봐도 그렇다. 여기저기 산재되어 있는데, 뭔가 한 군데로 집중된 관광시설이 필요하다고 본다.자투리 문화시설을 한곳에 모아 광양시 특징을 살릴수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수요자를 염두에 둔 기획보다는 공급자 위주의 기획이 난무한다고 생각한다.

- 이성웅 시장의 시정운영 능력에 대한 평가 점수를 매긴다면?

이성웅 광양시장은 청렴결백하다고 생각한다. 시정행정능력을 매기자면는  광양시는 50점 정도이다. 순천시가 30점이라고 했는데, 순천시보다는 후하게 주고 싶다.다시한번 강조하지만 광양시 발전을 위해선 선택과 집중이 없어 안타깝다.

- 광양시의 관광정책에 대해 문제점을 지적했는데?

자질구레한 것보다 방향제시를 하고 싶고, 관광산업 육성을 특히 강조하고 싶다.

특히  이순신대교가 내년에 개통되는데 자칫 광양시가  경유지로써만 기능할 뿐 관광특구가 없어 관광인구 유입이 어렵다고 본다.

일단 광양시 인구구성의 특성에 대해 얘기하겠다.

광양시는 산업도시의 이미지를 간직하고 있는 도시이다.그러다보니 외지에서 몰려든 젊은 층들이 많이 거주하는 도시이다.이런 도시에서  광양시 시민들조차 즐길수 있는 문화.관광시설이 없거나 부족한 현실인다. 이런 상황에서 외부인들을 관광차 불러들일 수 있겠는가? 안되는 일이다.

다양한 문화시설과 관광시설 및 명소가  부족하다. 이런 문제점을 안고 있는 광양시가 명소화 사업을 무리하게 펼치고 있고, 명소화 사업을 하고 있다지만,광양에 랜드마크라 부를수 있는 상징서 있는 관광상품이  없는 게 현실이다. 아쉽지만 광양에는 랜드마크가 없다

-최근 3개시 통합논의와  관련해선 어떤 입장인가? 

일단 3개시 통합을 위해서는 도가 없어져야 한다고 본다.도가 있는 상태에서 순천, 광양,여수가 통합한다는 것은 또하나의 옥상옥이다. 마산.진해.창원의 통합도 그런 점에서 아직은 미완의 통합에 불과하다는 게 내 생각이다. 도가 없어지고 진짜 100만명이 넘는 광역단위로 통합이 이뤄져야 진정한 통합도시라고 할수 있다. 그런 점에서 창원.마산.진해의 통합은 시기상조였다고 본다.

 
- 광양시와 포스코와의 관계는?

광양시와 포스코간  관계는  잘 운영되고 있다고 본다.특히 나 같은 경우 포스코 출신으로 시와 포스코 광양제철소간 교량자 역할을 하고 있다. 기업이 잘 돼야 지방정부가 잘되는 것은 당연한 것 아닌가?

- 의회내부에  대해선 어떻게 보는가? 

이번 6대 시의회는 당 개념이 없는 것 같다.나도 마찬가지로 민주당 공천을 받고 의회에 입성했지만 다른 분들도 마찬가지다.  처음에 모두들 서로 다른색의 옷을 입고 왔지만 이곳에 모여서 옷색에 관계없이 지역주민들을 위해 뜻을 모으고 있다. 그리고 초선이 많아서 의욕들이 왕성하다. 상당히 좋은 출발을 하고 있는 것 같다.

- 투자유치와 관련해선 어떤 입장인가?

현재 제조업 위주로 투자유치를 할려고 하지 서비스관련 투자유치는 하지 않고 있다.가령 백화점이나 쇼핑몰 등의 투자유치도 고민해봐야 한다. 광양시 인구가 늘기 위해선 결국 이런 정주요건 확보가 우선돼야 한다.

비전문가들이 고민해서 하는 그런 기획보다는 이제는 실제 전문가들이 직접 마스터플랜을 짜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런 점이 부족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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