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현지 언론, 유준상 롤러연맹 회장-許信良 民進黨 前 主席 면담 주목

19일 오후 대만 타이뻬이 현지 주요 언론들이 허 전 주석의 민주화 운동 기념관에서 유준상 회장과 대만 許信良 民進黨 前 主席과의 만남을 취재했다.

대만 카오슝서 열린 세계롤러스피드스케이팅선수권 대회 참관차 대만을 방문중인 유준상 대한롤러경기연맹 회장이 18일, 19일 양일간에 걸쳐 대만 수도 타이뻬이市에서 허신양 민진당(民進黨) 前 主席을 만난 사실이 대만 현지 언론의 집중조명을 받았다.

유 회장은 대만 현지시각 19일 오후 2시께 대만 허 전 주석과 민진당 국회의원 후보 사무실에 들러 기념사진을 찍은뒤 인근 許 前 주석의 과거 민주화 운동 기념 행사장소로 이동했다.

이 자리에서 대만의 주요 언론들은 허 前주석과 같이 나타난 유 회장을 주목해 취재가 시작됐고 인터뷰 요청이 들어왔다.

특히 중국의 유력매체인 NTD TV 기자는 유 회장에 대만과 중국간의 관계 등에 관해 질문을 던지고 이에대한 인터뷰를 거듭 요청하기도 했다.

하지만 유 회장은 스포츠외교차 대만을 방문했기 때문에 총통선거를 앞둔 시점에서 중국-대만 양국의 민감한 정치현안에 대해 언급하는 것은 적절치 않다는 이유로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앞서 18일, 유 회장은 과거 민진당 천수이벤 총통 당시 부통령을 지낸 呂秀蓮 (여수련) 前부총통과도 만나 양국의 주요 관심사에 대해 환담했다.

이 자리에서 呂 전 부총통은 한국의 박근혜 대통령의 리더십에 대해 높이 평가하며 한국와 대만간 우호협력의 필요성을 거듭 강조했다.

유 회장과 허 주석이 타이뻬이에서 과거 허 주석의 대만 민주화운동 당시 기념사진을 둘러보고 있다.

呂 前 부총통은 유 회장에게 대만과 한국, 필리핀 등이 포함된 아시아태평양 7개 국가들이 참여한 평화와 중립, 등을 주제로 한 국제포럼에 참여할 것을 제안했다.

이번 대만과 교류협력 행보에 나선 유 회장은 민주당 최고위원 등을 지낸 4선 국회의원 출신으로, 현재는 새누리당 중앙당 상임고문을 맡고 있고 대만과는 과거에 깊은 인연을 맺고 있다.

이번에 만난 민진당 지도부와는 지난 1993년 대만 민주화 운동에 앞장선 許 전 주석이 총통후보로 출마할 당시 한국의 국회의원 및 정재계 인사 60여명과 함께 대만주요 도시를 돌며 지원유세를 펼쳐 대만현지에서 주목을 받았다

이런 이유로 이날 허신양 前 주석은 현지언론에 유 회장을" 대만에서 김대중, 김영삼,김종필 다음으로 가장 인기있는 한국 정치인이다"고 소개했다.

한편 대만은 내년 1월 총통선거를 앞두고 있으며, 민진당 蔡英文(채영문) 후보의 당선이 유력시 되고 있다.[대만 타이뻬이/카오슝=박종덕 본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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