을미장의...입문 후 첫 성균관 방문, 유교의 역사와 전통, 예절 배우는 귀중한 시간 가져

 

2015년 해남향교(전교 임기주)에 입문한 해남유도회(회장 정광수) 소속 유생인 을미장의 20여명은 지난 11일 태학(太學)인 서울 성균관(成均館)을 찾아 분향(焚香)하고, 봉심(奉審)을 다녀왔다.

해남향교 을미장의들은 박광영 성균관 의례부장이 집례한 분향례를 참제하고 대성전과 명륜당 등 성균관 내외를 둘러보고 성균관의 역사와 유교이 전통에 대해 공부하는 귀중한 시간을 가졌다.

이날 해남 유림들의 성균관 방문을 환영하며 대성전 행사장을 방문한 어윤경 성균관장은 전날 북한을 방문해 종교지도자들과의 만남에서 남한에는 천만명의 유림들이 있음을 소개했다는 일화를 설명하고 유교의 시대적 요청에 따라 새롭게 조명하는데 노력을 경주하고 있다며 유림들의 동참을 요청했다.

이어 어윤경 성균관장은 임기주 해남향교 전교에게 성균관 배지를 전달하고 땅끝 해남유림들의 성균관 방문을 다시 한번 환영했다.

분향 후 박광영 성균관 의례부장의 안내로 들어간 봉심(奉審)(옛 성현을 받들고, 향교 주변을 보살핀다)에서 박 부장은 “고려의 국립대학인 국자감이 충렬왕24년(1298)에 성균감(成均監)으로 되었다가 충선왕 즉위년(1308)에 성균관이라 했다”고 설명하고 유학을 강의하는 명륜당(明倫堂), 공자 및 중국과 한국의 역대 성현들을 모신 문묘, 유생들이 거처하는 동ㆍ서재 등을 소개했다.

특히, 명륜당 앞 은행나무(천연기념물 제59호)에 대한 설명에서 “원래 심었던 나무는 암나무로 가을철 열매가 많이 열려 냄새가 고약해 유생들이 공부하는데 불편했는데 이러한 이유로 나무 스스로 수나무로 바뀌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온다”는 전설을 들려줬다.

성균관 방문을 마치고 해남으로 돌아노는 길에 임기주 전교는 “행교에 입문한 장의들은 반드시 한번은 성균관을 찾아보는 것이 당연하다”며 “바쁜 농사철에도 불구하고 성균관 방문에 동참해 준 을미장의 여러분의 노고를 치하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해남향교 을미장의들의 성균관 방문에는 임기주 전교를 비롯, 정광수 해남유도회장, 윤광천 해남향교 보존계장, 김문재 사무국장 등 해남유림 관계자와 박동선 회장, 손은수 총무와 을미장의 등 20여명이 함께했다.

이날 성균관을 다녀 온 을미장의들은 '유교와 성균관, 향교, 그리고 예절에 에 대해 공부하는 귀중한 시간이었으며 많은 것을 배웠다"고 입을 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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