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년간 악전고투 소송에도 불구하고 교육에 대한 꿈과 열정 소중히 간직

-1998년 9월 1일자로 현 국제대학 교양과 전임강사로 임용되어 2012년 2월까지 조교수로 근무중이었음.

-2009년 12월 억울하게 재임용이 탈락되어 교원소청에 소청을 제기하여 재임용 탈락이 취소 됨

- 2015년 2월 28일까지 5년 임용을 받아 근무중이었음

-2011년 1학기에 관광 학과내 장학금 불법 비리등에 대해 과 교수회의 등에서 반대함

-2011년 2학기 11월 7일 학과의 학생들 장학금 불법을 위한 창조 장학금 서류에 서명 안함

-2011년 11월 9일자로 직위해제

-2012년 2월 8일자로 1차 파면

-2012년 6월 교원 소청서 파면 취소

-2012년 6월 25일 복직과 동시에 직위 해제

-2012년 9월 4일 2차 파면

-2012년 12월 교원 소청서 2차 파면이 직위 해제 3개월 및 정직 3개월로 바뀜

-2013년 3월 복직

-2013년 3월 행정 소송 제기, 2013년 12월 20일 행정 소송 1심서 패

-2014년 3월 11일자로 3차 파면 처분함

- 국제대학교 김모 교수 수난史-

筆者는 국제대학교에서 파면당한 김모 교수(여. 48)를 일부러 옹호할 생각이 없다.

또 그녀에 대해선 몇차례 인터뷰나 전화통화를 통해 억울한 심정만 접해들었을뿐, 구체적인 삶의 방식이나 태도에 대해선 여전히 잘 알지 못한다.

또 학교생활에서 다른 교수들과 어떻게 지내왔고, 그 과정에서 어떤 미움을 받아왔는지,어쩌다가 다른교수들로부터 그렇게 왕따를 당했는지도 여전히 잘알지 못한다.

우리나라 전문대 교수들이 문제가 있는지는 순천 청암대 사건을 취재하면서 처음 접했지만 도덕적으로 그리 문란한지는 이번에 처음 알게됐다.

학교운영권을 행사하는 주류 측에 반기를 든 인사에 대해 가차없는 징계나 무차별적인 보복조치를 취한 것도 순천 청암대와 판박이다.

인터뷰에서 얼핏 느껴지는 그녀가 지향하는 삶의 가치관이나 학생들에 대한 애정, 교육에 대한 열정 만큼은 공감하고 인정했다.

"지방에서 전문대 다닌 학생들이라 대부분 학생들 형편이 어려운 애들이 많아요.. 그래서 대부분이 애들이 편의점 같은데서 아르바이트를 하고 그 번돈으로 등록금을 낸 애들도 상당수 인 것 같아요.."

"욕심이 없어서 그런 건지 애들도 참 착해요... 부모들 백이 없어서인지 몰라도 애들이 선생님들 말을 잘 따른 편입니다"

그녀로부터 전문대 학생들의 처지와 순수성을 이해하고, 사회적약자인 그들의 편에 서서 교육을 하고자 한 순수한 열정이 느껴졌다.

직위해제와 파면 다시 복직을 4년간 반복하는 과정에서 얻은 병치레와 스트레스로 이젠 몸조차 가누기 힘들 정도가 됐지만, 조만간 복직될 것이라는 희망섞인 기대를 꿈꾸며 여전히 낙관적인 삶의 태도를 견지하는 모습이 어쩌면 대견하기까지 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평택에 소재한 국제대학교가 교양학부 김 교수를 3차에 걸쳐 파면조치를 취한 과정을 보면 참담하기 이를데 없다.

16년전에 대학에 들어와 한 식구가 되어 미운정 고운정도 들었을법한데, 이렇게 까지 가혹할 정도로 징계조치를 가할 수 있을까 하는 이유를 아무리 곰곰이 생각해봐도 도무지 납득이 안된다.

설령 수업시간에 영어테이프만 틀어주는 불성실한 수업태도를 문제삼고자 해도 이게 징계사유나 결국 파면에 이르게 할 사유가 되느냐에 대해서도 여전히 의문이다.

법원에서 어떤 연유에서 그런 가혹한 결정이 나왔는지 모르겠으나 그녀는 법원의 판단에 여전히 수긍을 못하고 있다.

국제대는 인간으로서 교육자로서 삶을 살아왔고 나머지 인생 역시 그런 교육자로서 삶을 살고자 하는 그녀에게 기회를 주어야 한다.

기회를 주지 않은다면 그녀 역시 지금까지 해왔던 것 처럼 앞으로도 여전히 저항할 것이다.

" 이 길이 나에게 주어진 숙명 같아요"

"이제와서 다른 길을 선택할 수 없잖아요"

"그래도 하나님이 도와주실 것이라고 믿어요"

그녀의 소박한 꿈이 과연 실현될지 며칠 남지 않은 재판을 지켜봐야 할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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