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암대 일본 오사카 연수원 운영실태 집중 추궁

20일 오후 2시 광주지방법원 순천지원 형사법정에서 열린 순천 청암대 총장 재판에서 검찰(최은영 검사)과 변호인측간 한치의 양보도 없는 치열한 법정공방이 이뤄졌다.

이날 심리에선 청암대 교비 횡령 사건에 대해 검찰 측 증인으로 채택된 現 강명운 청암대 총장의 동생인 前 청암대 복지관장 강현철씨와 現 청암대 교수인 이소행 씨가 2시간여에 걸쳐 검찰과 변호인측으로부터 집중적인 심문를 받았다.

먼저 증인으로 나선 강현철씨는 검찰로부터 청암대 일본 오사카 연수원 운영회사인 국제학생육성기구의 운영실태와 관련된 질문을 집중적으로 받았다.

특히 강 총장이 청암대 이사장 시절 국제학생육성기구 회사의 일본인 대표이사들과의 여러 행적을 둘러싸고도 잇단 질문이 터져나왔다.

반면 변호인 측은 강현철씨가 형인 강 총장을 검찰에 고발하게 된 배경은 형과의 악연 등 악감정때문이라며 대학운영에 불만을 품은 학내 인사들로부터 터무니없는 제보를 받아서 이런 사태가 발생했다며 그 책임을 추궁했다.

이어 나선 이소행 증인 역시 변호인 측 심문에서 "청암대 학생들이 일본에 취업하는 과정에서 총장이 별다는 역할을 하지 않았다"는 당초 경찰 진술과 달리 법정에선 "학생취업을 위해 일본기업을 발굴하는 등 나름 역할을 했다"고 번복하는 등 오락가락한 진술을 해 법정분위기가 엇갈렸다.

특히 국제학생기구 운영실태에 대해 "연수원이 빠징고 건물 2층에 있었고 시설이 낙후됐으며 남학생의 경우 라꾸라꾸 침대로 잠을 잤다 "라는 구체적인 진술을 통해 일본 오사카 소재 청암대 연수원의 부실한 실태에 관해 답변했다.

이날 검찰 측은 증인들에게 피고인의 범죄혐의를 입증하는데 역점을 둔 반면, 변호인 측에선  일본 연수원 임대차 계약이 선대총장인 강길태 총장 재임기간에 이뤄졌기 때문에 현 강명운 총장과는 무관하다는 취지의 질문을 잇따라 제기하기도 했다.

이날 재판을 참관한 순천경찰서 정보과 관계자는 " 아마도 재판기간이 최소 3년 가까이 갈 것 같다"며 "이런 점에서 1심 판단이 중요한 모멘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 재판은 11월 10일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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