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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도항 19억 짜리 요트계류장, 결국 '부실공사'?해경, 사업 관련 5명 입건 조사하고 공무원은 구속영장 신청

#지난 2013년 말 완도항 행정선 부두에 준공한 19억 짜리 국가 시설이 완도 요트계류장이 지금 천덕꾸러기 신세로 놀고 있다#

전남 완도항 요트계류장이 공무원과 사업자가 짜고 부실공사를 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이들은 향응과 뇌물을 제공, 수수하고 부실공사를 눈감아 준 혐의를 받고 있다.

완도항 해양마리나 시설인 요트계류장은 36피트급 9척이 접안할 수 있는 시설로 2013년말 19억의 예산을 들여 완공했으나, 지난해 4월부터 열린 국제해조류 박람회 때 한 달여 기간 동안만 운영됐을 뿐 현재는 이용실적이 거의 없는 상태다.

서해해양경비안전본부는 지난 2일 완도항 해양마리나시설 공사를 감독하면서 업체로부터 뇌물을 받은 혐의(뇌물수수·업무상 배임 등)로 공무원과 사업자 등 5명을 입건해 조사하고 전남도청 관계 공무원 A(48)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또 불량자재를 사용하는 등 공사를 부실하게 시공한 현장대리인과 시공업자, 하도급업자 등에 대해서는 불구속 입건했다.

전남도 공무원 A씨는 지난 2012년 8월부터 지난 2014년 1월까지 공사 감독관으로 일하면서 부실공사를 눈감아 주고 식사비와 유류비 등의 명목으로 300만원 상당의 뇌물을 수수했다. 아울러 건설업자와 하도급업자에게 "압수수색이 곧 있을 것 같다. 컴퓨터를 교체하고 서류를 없애라"며 증거인멸을 교사한 혐의도 받고 있다.

#늘 잠겨있는 출입구#

특히 공사를 낙찰받은 H건설은 하도급과 재하도급 등 불법적으로 공사를 시공한 것으로 드러났다. 또 불량자재를 사용해 공사가 완공된지 1년6개월만에 부잔교 4개 중 2개는 폐기처분했으며, 선박을 계류하는 시설은 균열이 생겨 해수가 유입되는가 하면, 파고와 외부저항력을 검토하지 않고 설계해 잔교는 파손된 상태다.

해당 시설은 박람회 이후 일부 하자 보수 했으나 현재 2개의 보조잔교(finger pontoon)가 완전히 파손됐으며 보조잔교 기둥과 연결되는 완충장치 역시 파손돼, 기둥과 잔교가 서로 닿는 소리가 갈수록 커져 야간에 소음공해의 주범으로 주민들의 원성이 컸다.

한편, 군은 준공 당시 “전남 요트 마린 실크로드 사업의 허브항으로써 중추적 역할을 담당하게 돼 많은 요트 동호인들이 완도항을 이용할 것으로 예상한다”며 “요트와 섬, 요트와 볼거리, 먹을거리, 쉴 거리 등 관광상품을 개발하겠다”라고 야심찬 발표를 한 바 있다.

이와 관련 완도군은 "전남도에서 해당 시설에 대한 권한을 이임은 받지 않았고 관리 이임만 받은상태로 부실된 부분은 도로 보고하고 도는 해수부의 지원을 받는다"며 현재의 상태에서도 시설이용에는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한편, 국도비로 전남도에서 건설한 완도 요트계류장의 관리에 관한 권한과 책임은 현재 완도군에 이관된 상태이다.

김현 기자  khyeon0424@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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