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국에 항의 차원"으로 제주로

돌고래호 실종자 가족들이 10일 거처를 전남 해남에서 제주로 옮겨 별도로 장례 절차를 진행하기로 했다.

가족들은 실종자 구조 활동과 사고 수습에 미온적인 정부와 해경에 항의하기 위해서다.

돌고래호 실종·사망자 가족 대책위원회는 9일 오전 돌고래호 사고 연고자 대기소가 마련된 전남 해남군 다목적생활체육관에서 회의를 열어 실종자 가족들의 거처를 해남군 다목적생활체육관에서 사고 수습 주체인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로 옮기기로 결정했다.

최영택 가족대책위원장은 "실종자 가족들도 사망자 가족들이 있는 제주로 옮겨달라"며 이같이 결정했다.

최 위원장은 "가족들이 제주에 있어야 해경이 빨리 나섰을 것이고 문제 해결도 잘 됐을 것"이라며 "해경이 해남에 시신을 안치하다 보니 해경들을 아무도 만날 수도 없었다"고 불만을 터트렸다.

가족들이 인양과 수색 작업을 지켜보기 위해 이날 오전 사고 해역으로 떠난 실종자 가족들도 이 같은 사실을 전해듣고 이에 동의하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종자 가족들은 사고 해역에 간 일부 실종자 가족들이 해남으로 돌아오면 합류, 10일 오전 전남 완도에서 배편으로 제주로 옮겨갈 예정이다.

실종자 가족들은 제주로 옮겨가 사고 수습 중인 제주해양경비안전본부를 방문, 신속한 수색과 사고 수습을 촉구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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