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암 환자라고 방에만 누워 있으란 법 있나요?”

전남 강진군 보건소 3층에서 왁자지껄한 웃음소리와 꽤나 힘찬 구령소리가 들린다. 매주 암환자들이 모여 운동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는 보건소의 익숙한 풍경이다.

암 환자하면 대부분 방 안에 누워서 시간을 보내고 활력이라곤 찾아볼 수 없는 그런 모습을 상상하곤 하지만 암환자 발생이 늘고 암 치료율 또한 높아지고 있는 요즘 암환자들도 더 이상 예전의 모습들이 아니다.

암 환자들도 급성기를 제외하고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 내에서 지속적인 근력운동 이나 유산소 운동을 병행하면 심폐능력과 근력, 유연성이 강해지고 일상생활 유지능력 등이 향상됨은 물론 피로 개선과 체력 증진에도 크게 기여할 수 있다는 것이 현대의 지론이기도 하다.

암환자 운동교실은 지난 8월 초부터 매주 1회 운영되는 프로그램으로 암 환자들이 모여 같이 움직이며 회복을 위한 이야기를 나눌 수 있는 자조모임 공간으로 활용하기 위해 강진군보건소가 올해 처음 기획한 프로그램이다.

운동교실에 참석한 한 대상자는“암 환자를 위한 프로그램이 따로 없어서 텔레비전이나 보고 있었는데 보건소에서 운영하는 프로그램에 참여해 운동도 하고 같은 병의 사람들도 만나 서로 위로하며 좋은 시간을 보내고 있다.”며“운동교실에 왔다가면 기분도 좋아지고 활력도 더 생기는 것 같다. 곧 끝나는 것이 아쉽다.”고 말했다.

암환자 운동교실은 다음달 1일까지 운영되며 암 환자는 누구나 참석 가능하다. 프로그램에 대한 문의는 보건소 방문보건팀(☎061-430-3565)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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