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군수 박철환)이 재해예방을 위해 인삼 해가림시설을 목재에서 철재로 전환해 사업효과를 톡톡히 보고 있다.

군에 따르면 그동안 인삼해가림 시설이 목재로 설치돼 인삼 수확기 까지 최소 6년이 소요되지만 3~4년이 지나면 목재 훼손으로 태풍, 폭설에 이기지 못해 파손되는 현상이 자주 발생했다.

군은 매년 반복되는 피해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 2013년 시범사업을 통해 0.7ha에 2,600만원을 들여 철재해가림 시설을 한데 이어 2014년 3.9ha(1억9천5백만원), 2015년 5.5ha(2억7천6백만원)를 철재시설로 전환했다. 매년 신규로 조성하는 면적의 30% 가량이 철재로 시설되고 있다.

철재해가림 시설비가 ㎡당 5,000원으로 목재해가림 시설비 ㎡당 2,240원 보다 2배가 넘지만, 최근 잦아드는 태풍, 폭설 피해를 감안하면 초기시설비에 투자를 아끼지 않고 있는 것이다.

특히 철재가 목재에 비해 부피가 작고 가벼워 설치인건비가 적게 들고, 인삼 수확 후에도 3번(6년근 기준 18년)까지 자재를 재활용 할 수 있다는 장점으로 농가들도 신규로 조성하는 인삼밭에 대해서는 철재시설로 전환하고 있는 추세다.

실제로 지난해 목재해가림시설은 태풍으로 0.7ha, 폭설로 4.8ha 등 총 5.5ha에 1억5천4백만의 피해가 있었으나 철재해가림 시설은 피해가 없었다.

앞으로 군은 재해예방을 위해 목재해가림 시설에 대한 지원을 점차 줄이고 철재해가림 시설을 늘려 나갈 방침이다.

군 관계자는 “기후변화로 인해 태풍과 폭설 등 각종 재해가 많아지고 있는 만큼 철재해가림시설로 전환을 추진하고 있다”며, “초기 시설비 부담에 비해 피해를 줄이고 재활용할 수 있다는 장점 때문에 농가선호도가 높다”고 밝혔다.

한편 해남인삼은 모두 56농가에 160ha를 재배하고 있으며, 지난해 6년근 수확을 통해 80억원의 소득을 올린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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