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종덕 본부장
순천 청암대 강명운 총장에 대한 구속영장 청구는 사필귀정(事必歸正)이자, 자업자득(自業自得)이다.

주지하다시피 광주지방검찰청 순천지청은 지난 3일 여교수 성추행과 14억원을 일본 오사카연수원으로 빼돌린 특가법상 배임 혐의와 명예훼손과 무고 등 무려 5가지 죄목을 적용해 강 총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7일 법원의 영장실질심사를 앞두고 있지만 강 총장의 이런 죄목을 보건대 구속이 불가피해 보인다는 게 법조계 일반적 시각이다.

불과 6개월전인 지난해 말 만해도 강 총장은 성추행 사건과 관련 검찰로부터 무혐의 처분이 내려지자 기세가 등등했다.

그리고 곧바로 특정학과 피해교수들에 대해 보복성 징계를 강행하기 시작했다

강 총장은 아마도 본인의 성추행 범죄행각이 드러날까 두려워서인지, 피해 교수들을 막가파식으로 징계하고 재임용을 탈락시킨데 이어 파면까지 시킨 그야말로 무자비한 갑질횡포를 자행했다.

심지어 교육부 교원소청심사위원회의 징계취소, 재임용탈락 취소, 직위해제 취소결정과 법원의 직위해제 효력정지 결정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터무니없는 죄목을 뒤집어 씌어 피해교수들을 파면까지 시키는 등 온갖 탄압을 가했다.

게다가 강 총장의 이런 잘못된 처신과 우매한 행동을 진정으로 지적하고 충고한 筆者에게 감사하기는 커녕 오히려 입에 재갈을 물리기 위해 각종 민·형사소송을 제기하며 사법적 틀로 가두고자 했다.

문제는 강 총장의 지시 혹은 묵인 하에 교수들과 언론 탄압에 앞장선 핵심 인사가 과연 누구냐는 것이다.

더불어 강 총장의 이런 우매한 처신을 나무라거나 지적은커녕 오히려 부추킨 인사들은 또 누구냐는 것이다.

수십차례의 충고와 지적에도 불구하고 총장의 판단을 흐리게 해 결국 대학을 벼랑 끝으로 몰고 간 인사는 과연 누구일까?

알려진 바에 의하면, 간호학과 모 여교수를 비롯한 부총장, 그리고  모 처장 등 총장 주변 3인방, 이들이 바로 문제의 핵심측근 인사들로, 각종 탄압에 앞장선 인사들로 알려져있다.

여기에 명예훼손성 허위사실 유포에 앞장선 김모 교수와 본부보직 교수들도 그 책임을 면할 수 없긴 마찬가지다.

이뿐만이 아니라, 강 총장 집행부의 이런 잘못된 판단에 거수기 역할을 한 허수아비 학교 재단 이사진 역시 그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

예로부터 진정한 참모는 모신 왕이나 주군이 죽거나 권력을 빼앗기면 죽음까지 함께하는 '순장(殉葬)'으로 주군과 운명을 같이 해왔다.

청암대 강 총장을 보좌한 측근인사들과 재단이사진도 이젠 스스로 그 모든 것을 내려놓고 이젠 강 총장과 운명을 같이할 시점이 됐다.

“함께 살고 함께 죽자”는 평소 결의대로, 이제는 이른바 정치적 공동운명체인 ‘순장조(殉葬組)’를 그들 스스로 짜야할 상황이 도래된 것이다.

지금 청암대 강 총장과 죽음까지 같이할 순장조는 과연 누구일까?

사뭇 궁금하지만, 강 총장 입장에선 아마도 그들을 진정한 참모로 여길 것이다.

잘 나갈땐 동지(同志)고 잘못될 땐 나몰라라?

배신(背信)도 이런 배신이 없다. 

누가 진정 동지(同志)고 배신자(背信者)인지, 이번 기회에 가려질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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