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45년 8월 15일 일본이 이 땅에서 물러갈 때, 그들은 이렇게 말하였다.

“10년 후에 반드시 돌아온다.”

그리고 정확히 10년 후 1955년, 그들은 보따리장수 경제를 앞세워 한반도에 다시 진출하였다. 

이제 60년이 더 지나갔다. 지금의 일본은 더 깊숙이 한반도에 진출하고 있다. 산와머니 같은 사금융을 앞세워 한국의 사금융시장을 장악하고 있는 한편, 거기에서 얻은 이익으로 우량기업을 사들이는가 하면, 친일파 양성에 전념하고 있다. 따라서 조갑제 류(類)의 신친일파가 생기는 그 저변에는, 한반도 침략이라는 일본의 음모가 자리잡고 있다고 판단된다. 

가난한 서민, 급하게 돈이 필요한 가난한 한국인들에게 돈을 빌려주고, 그 이자로 한국의 사금융 시장을 장악한다는 것은 참으로 치밀한 의도와 기획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그리하여 대학연구소에 기부를 하고, 친일파를 양성하고, 우량기업을 사들여 한국경제 침탈의 교두보로 삼는다는 것이 일본의 한반도 침략전술이다. 

일본은 군사 부문에까지 손을 뻗쳐나가고 있다. 미국을 등에 업고, 이제는 자위대를 군대로 전환하고 있으며, 최근 일본은 집단자위권이라는 미명(美名) 하에 북한기지를 선제공격할 수 있다고 선언하였다.

 특히 ‘북한 군사정보 제공’이라는 구실로 군사위성 6대로 한반도를 샅샅이 훑고 있음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들이 북한만 뒤지고 있으리라는 순진한 생각은 버려야 한다. 그러므로 그들은 한미일 군사동맹을 구실로 군사부문 침략을 시도하고 있다고 보아야 한다. 

과거 일본은 조선 정부의 요청으로 동학혁명을 진압하고자 군대를 보낸 후, 청일전쟁과 러일전쟁을 일으켜 대한제국을 멸망시켰다. 지금 일본이 북한군사정보 제공을 아무런 대가 없이 할 까닭이 없다. 이들은 도움을 핑계로 일본군을 한반도에 미군과 더불어 함께 상주시킬 수 있다. 

동학혁명 진압에서 재미를 본 일본은 지금도 같은 기회를 노리고 있을 것이다. 중국 패권주의를 방어하기 위해 미국과 일본은 이미 손을 잡은 지 오래다. 따라서 일본이 동맹국 미국을 돕는다는 핑계로 한반도 내 미군기지에 상주할 수 있는 길이 터진 것이다. 더구나 일본은 군사위성 6대로 북한은 물론 대한민국의 군사 동향을 자기 손금 보듯이 보고 있다. 

과거의 예로, 중국은 홍수전의 태평천국의 난을 진압하기 위해 외세의 도움을 청하였다가 영국을 비롯한 와국군이 들어오면서 멸망의 길을 걸었다. 우리 역시 동학혁명을 진압하기 위해 일본군을 불러들였다가 대한제국이 멸망하였다. 그리고 나라를 36년 간이나 빼앗겼다. 

절대로 외세의 도움을 받아서는 안 된다는 것이 과거의 교훈이며, 자주국방의 핵심이다. 지금 미국의 안내로 일본은 군사대국을 향해 길을 텄고, 이제는 한반도 진출을 가시화하고 있다. 

일본은 한반도 통일 과정을 ‘강 건너 불구경’하듯 할 나라가 아니다. 반드시 통일과정에서 이익을 얻으려 할 것이다. 그러므로 북한 군사정보제공은 그 의도가 분명히 드러난다 할 것이다. 

일본 군사정보 제공 혹은 북한 남침 방어에서, 일본이 요구하는 대가는 ‘독도’가 될 것이다. 이미 일본의 교과서는 독도를 일본땅으로 명시하여 일본의 미래를 기르고 있지 않은가. 

그러므로 일본의 도움은 어떤 형식과 내용이든, 그 양과 질을 불문하고 받아들여서는 안 된다. 적을 불러들이는 꼴이 될 것이기 때문이다. 

일본이 우리 대한민국의 선린(善隣)우방(友邦)이 아니라는 점은, 과거의 역사가 그리고 오늘의 현실이 증명해 준다. 나아가 그들 일본이 세계 평화와 인류의 보편적 가치에 충실한 집단이 아니라는 점도 ‘독도와 과거사 반성, 위안부 문제’ 등으로 확실해진다. 

일본이 끝없이 독도 영유권을 주장하는 저변에는, 메이지 시대 초기, 당시 정부의 수뇌인 사이고 다카모리, 이타가키 다이스케, 에토 신페이, 고토 쇼지로, 소에지마 다네오미등에 의해 주장된, 무력을 이용해 조선을 정벌하자는 정한론(征韓論)이 150여년이 지난 지금에도 유효하게 전개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그러므로 일본은 한반도 침략을 포기하지 않은 채, 유엔 안보리 상임이사국 진출을 목표로 하고 있는 것은 세계인을 속이고 있음이다. 피 묻은 침략의 손을 씻지 않고, 세계평화를 말하고 있는 일본의 침모습은 추악한 전쟁범죄국이 아니겠는가. 

일본인 몇 사람을 사귀어보고 ‘일본이 참 좋다’는 평가는 합성의 오류다. 몇 명, 사람 좋은 일본인을 모아놓은 일본이라는 국가의 손엔 살벌한 일본도가 들려있음을 알아야 한다. 

2013년 8월13일, 아베 신조(安倍晋三) 일본 총리가 '쇼인신사(松陰神社)'에 참배했다. 충격이었고, 놀라움이었다. 쇼인신사는 요시다 쇼인((吉田松陰ㆍ1830~1859)을 기리는 사당이다. 요시다 쇼인은 아베가 가장 존경하는 인물. 그는 정한론(征韓論)을 가다듬고, 대동아공영론(大東亞共榮論)의 창시자다. 그의 제자들은 메이지 유신의 주역들로 성장했다. 한국 침략의 원흉인 이토 히로부미(伊藤博文)도 쇼인의 제자이다. 일본의 우경화를 보면서 요시다 쇼인을 주목하는 이유다. '쇼인을 알면 아베를 알 수 있다'는 소리까지 나오고 있다. 

이 모든 것을 종합해 볼 때, 아베와 일본은 우리 대한민국의 적이다. 적과의 동침은 암살의 기회를 줄 것이며, 이는 죽음을 의미한다. 그러므로 대한민국이 일본의 음모를 받지 않으려면, 지금 일본과 국교를 단절해야 한다. 

그리하여 대한국민의 생존을 위협하는 적이 누구인지를, 세계인과 우리 국민들에게 알려야 한다. 적이 누구인가를 분명하게 알게 될 때, 우리의 자존(自存)을 위한 노력도 커질 것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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