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남군 화산면 구성마을은 1985년 정월 대보름(음력 정월 14일)부터 30여년을 한해도 빠짐없이 용왕제(일명 계제)을 올리고 있다.

30여년전 첫해 구성마을은 농어촌지역으로 40여가구만 ‘김’양식을 주 업으로 시작했지만 농어촌 고령화로 인해 지금은 25여 가구만이 바다 김양식을 생업으로 종사하고 있다.

하지만 한해도 거르지 않고 마을 어촌계 부녀회에서 정성어린 음식을 준비하고 한해 마을의 안녕과 소망, 액운을 적은 소지문을 단 대형 달집을 태우면 각자의 소망을 빌어주고 있다.

한편, 구성 어촌계에서는 제를 올리기전 어촌계원 한사람도 빠짐없이 삶의 터전인 바닷가 청소와 마을 곳곳을 찾아다니며 위험요소를 제거해 청정 해역의 진모를 보여주고 있다.

곽종선 구성어촌계장은 ‘우리마을의 용왕제(계제) 전통이 널리 알려지고 바다 생업으로 열심히 살아가는 모든 지역 어촌계의 무사 안녕과 뜻하는바 이루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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